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가운데서도, 퇴직연금 신탁, 부동산 담보신탁을 중심으로 몸집을 키웠다.
30일 금융감독원의 '2020년 신탁업 영업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0년 말 신탁회사 61곳의 총 수탁액은 1032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1% 증가했다.
신탁 재산별로 보면 금전신탁(502조6000억원)이 특정금전신탁 중 겸영 신탁회사의 퇴직연금 신탁과 수시입출금신탁을 중심으로 4.8% 증가했다. 이중 퇴직연금신탁 규모는 14.9% 늘어난 180조2000억원 수준이다.
업권 별 점유율은 은행(47.7%)이 가장 높았고, 이어 부동산신탁사(26.9%), 증권사(23.7%), 보험사(1.7%) 순이었다.
부동산신탁사(277조4000억원)는 수탁액이 20.3% 늘었고, 은행(492조7000억원)과 증권사(244조3000억원)도 각각 2.6%, 4.9%씩 수탁액이 늘었다. 반면 보험사(17조9000억원) 수탁액은 12.3% 감소했다.
작년에 금융사들이 벌어들인 신탁보수는 총 1조9446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줄었다. 은행과 증권사는 주가연계신탁 보수가, 부동산신탁사는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가 크게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최근 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신탁업계의 외형 성장과 비교해 수익 기반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부동산 경기 변동에 민감한 부동산신탁사의 경우 재무건전성 및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분석 및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특정금전신탁의 편입상품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단기간 판매량 급증, 특정상품 쏠림 현상, 신규 편입상품의 위험 요인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시장 변화에 적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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