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25일 투쟁 100일을 맞아, LG트윈타워 앞에 100개의 고용 승계 텐트를 설치하고, ‘행복한 고용 승계 텐트촌’을 만들었다.
텐트를 설치한 뒤 집회를 이어가던 도중 S&I코퍼레이션 로고를 입은 직원들이 바닥에 물을 뿌리면서, 노동자들이 생활해야 할 텐트도 젖었다.
또 ㈜LG의 정기 주주총회가 개최된 지난 26일,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에서는 청소노동자와 사측 경비인력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당시 노조 측은 “경찰과 경비용역이 길을 막고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LG트윈타워의 관리를 담당하는 S&I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1월 청소용역업체 지수INC에 서비스 품질 저하 등을 이유로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고, 백상기업과 청소용역 계약을 맺었다. 새로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가 고용승계를 거부하자, 지수INC는 그간 트윈타워를 청소해오던 청소노동자 80여명에게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LG 측은 지난 2월 65세 이상 노조원을 포함해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 30명 전원을 인근 LG 마포빌딩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청소노동자들은 “LG와 용역회사는 마포빌딩으로만 가면 임금, 정년,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대부분을 수용할 수 있다는데, 트윈타워에서는 왜 안되는지 의문”이라면서 “고용승계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며 거절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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