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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AI·빅데이터·스마트에너지 접목 디지털 기업 전환 촉진

기사입력 : 2021-03-22 09:35

(최종수정 2021-03-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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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3번째)이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T-Fair 2019’에서 우수과제로 선정된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3번째)이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T-Fair 2019’에서 우수과제로 선정된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LS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정했다. 이를 토대로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구자열닫기구자열기사 모아보기 LS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임원세미나와 연구개발성과 공유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핵심 열쇠는 디지털라이제이션으로 이미 인공지능, IoT, 로봇 등 기하급수 기술(exponential technology)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ABB, 지멘스 등 디지털 전환에 과감히 투자하고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사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을 통해 LS도 디지털 역량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구자은닫기구자은기사 모아보기 LS엠트론 회장 역시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디지털 미래 전략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구자은 회장은 ‘LS 애자일 데모 데이(Agile Demo Day)를 매년 개최해, 미래혁신단과 계열사들의 협력으로 일군 디지털 전환의 성과들을 임직원들 앞에 공개하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LS전선은 스마트 공장과 빌딩의 확산,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구축 등에 맞춰 탄소섬유 랜(LAN) 케이블과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탄소섬유 랜(LAN) 케이블은 정부가 전략 육성하는 차세대 소재인 탄소섬유를 케이블을 보호하는 차폐 소재에 적용한 것으로 케이블의 무게기 10~20% 이상 가벼워지고, 유연성과 내구성은 30% 이상 향상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양산 준비를 끝내고 산업용 케이블 전반에 대한 적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기차와 철도·항공·선박 등 모빌리티 분야 등을 중심으로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의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은 특수 광섬유를 사용하고, 코팅을 강화해 정보의 불법 유출과 교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금융, 방위산업, 데이터센터, CCTV 등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LS ELECTRIC은 올해 2월 전력·자동화 사업에 대한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IT 역량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LS글로벌로부터 물적 분할한 LS ITC를 인수했다. LS ITC는 빅 데이터, IoT, 스마트 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를 핵심 역량으로 보유한 IT 전문 기업이며, 이번 인수를 통해 LS ELECTRIC의 전력·자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제품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S ELECTRIC은 청주 1 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이른바 제조업 혁신의 핵심으로 꼽히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LS ELECTRIC의 청주사업장이 스마트 공장으로 바뀐 이후,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로 확대되고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상 절감됐으며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6PPM(백만분율; Parts Per Million)으로 급감하면서 생산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LS-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를,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는 물론, 안전확보와 환경보호까지 아우른 글로벌 제련업계 최초의 제련소로 만든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ODS는 LS니꼬동제련은 물론 LS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LS엠트론은 고객과 점검 관련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원격관리 시스템(iTractor2)을 트랙터에 장착하여 고객들이 트랙터 유지 관리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선납금 부담 없이 트랙터를 이용하고 중고 거래시 잔존가치가 보장되는 리스 프로그램 ‘LS드림(LS가 다 해드림)’을 론칭하기도 했다.

LPG 전문기업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작업 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함으로써 다양한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E1은 설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설비정보 HUB’ 구축을 추진하여 기지 내 빅데이터 기반을 조성하고, IoT, AI 등 다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기술 적용 방안을 모색하는 등 기술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플랜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예스코는 서울시 9개구, 경기도 5개 시, 군 약 130만 고객에게 청정연료인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동시에 가스시설에 대한 철저한 안전 관리와 위해 요소를 제거하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최신의 GIS(지리정보시스템), SCADA(원격감시 제어시스템) 와 모바일 통합안전관리 시스템을 오픈하는 등 안전관리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 결과 2회 연속 업계 단독으로 안전관리수준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획득하였고 가스배관 정밀안전진단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안전관리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Open Innovation 등 스마트 R&D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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