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경제란 데이터 활용이 다른 산업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경제를 말한다. 그리고 데이터 경제 생태계의 핵심에는 마이데이터가 있다.
2021년 본격화된 마이데이터 시대에는 ‘정보전송요구권’을 통해 정보의 주체가 되는 개인 스스로가 흩어진 자신의 정보를 자유롭게 열람하고, 가공, 분석하는 통합 관리를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묶여 있던 개인의 데이터 활용이 활발해지면, 기업은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비자는 자신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 ‘초개인화’된 생활밀착형 맞춤 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
우선 기존 금융 제도권 내에서 소외됐던 금융 소외자나 중소사업자, 서민 금융을 재평가하며 실수요자 중심의 생활밀착형 혁신 금융을 실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실제 소득이 없거나 금융 이력이 부족해 신용 평가에 배제되어 온 주부, 사회 초년생, 초기사업자와 같은 신파일러(Thin-Filer), 금융탈락자에게도 마이데이터를 통한 금융 혁신의 수혜가 돌아가야 한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통신, 쇼핑, 보험 등 다각도의 개인 정보를 결합해 새로운 신용 평가를 제안할 수 있으며, 보다 유리한 조건의 금융 상품을 선택하거나 금리인하 요구권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서민금융 수요자로 분류되는 소상공인을 위한 대안신용평가 혁신 모델도 가능하다.
온라인 스토어, 배달, 결제 플랫폼 등에 기록된 주문 거래 품목 내역, 카드 및 송금과 같은 결제 내역 등 소상공인이 보유한 정보를 한데 모아 분석하면, 각 사업자마다 처한 경영 환경과 매출 구조 등을 다면적으로 반영한 신용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혁신 모델은 소상공인의 사업과 경영 전반에 대한 리포트로도 활용되며 소상공인의 매출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금융 혜택을 넘어, 정부의 지원 정책과 연계하는 등 서민 경제 활성화를 돕는 상생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
실제로 뱅크샐러드는 소상공인을 위한 생활금융 서비스의 일환으로 ‘사업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개인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사업자번호와 매출 입금 계좌 등을 입력하면 사업장의 비용, 현금, 카드 매출의 예상 입금 금액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각 데이터를 통한 추이 그래프 등 맞춤형 분석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사업자는 법인사업자와 달리 스스로 수입과 지출, 세금까지 관리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겪고 있는데, 인건비나 공과금과 같은 고정 지출이나 매장 수리와 같은 변동 지출을 입력하면 매출과 합산해 예상 순이익도 확인할 수 있어 쉬운 정산과 지출 계획이 가능한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나는 앞서 언급한 주문 거래 품목을 비롯한 다양한 결제 내역 데이터가 뱅크샐러드의 사업자 서비스 내 결합, 축적되고 나아가 정부 및 금융 정책과 혜택을 연결될 수 있다면 마이데이터의 고객 체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금융업계를 비롯한 마이데이터 사업자 모두가 외치고 있는 생활 금융 플랫폼이 달리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이데이터의 본질은 개인의 결정과 의지에 따라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이터 주권’에 있다.
결국 개인의 데이터 활용이 습관이 되어, 생활 속에 깊숙하게 자리잡는 것. 그리고 스스로가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마이데이터가 만든 생활금융의 완성이 될 것이다.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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