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의 가장 큰 장점은 생활 인프라가 대부분이 완성돼 있다는 점이다. 우수한 교통망과 쇼핑·편의시설은 물론이고,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학군까지 갖췄다. 여기에 뛰어난 주거환경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구도심의 새 아파트를 분양 받는 입주자들은 입주와 동시에 이 모든 인프라를 곧바로 누릴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분양시장에서도 구도심 아파트들의 진기록이 두드러졌다. 경기 수원 구도심인 팔달구에서 공급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지난해 2월 총 1074가구 모집에 15만 6505명이 몰려 수원 역대 최다 청약자 수를 기록했다.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또한 세자릿 수(145.7대1)를 기록했다.
부산 구도심인 수영구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58.02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교통(부산 도시철도 2호선 남천역), 학교(남천초, 수영구 도서관), 마트(메가마트)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해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을 포함해 지방까지 신흥주거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전국적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원래 살던 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기존의 수요층과, 미래가치를 보고 새롭게 이주하려는 수요층이 혼합돼 시장을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어 이들 지역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천안을 비롯해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는 구도심에 신규분양이 이어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건설은 오는 4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146번지 일원에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76~159㎡, 총 602세대 규모다. 단지가 조성되는 신두정 일대는 현재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며 1만여 세대의 대규모 신흥 주거지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는 2019년 성황리에 분양을 마친 ‘한화 포레나 천안두정’과 함께 신두정지구 내에서 약 1700세대의 포레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7일 광주 구도심인 서구 광천동 일대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광천'의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단지는 광천동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지하 3층, 지상 28~32층, 3개 동, 총 359세대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인근에 종합버스터미널인 광주 유스퀘어가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또, 단지 앞에는 광주천이 흐르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에서는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6~102㎡, 총 3344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730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권 진입이 편리한 것이 장점으로, 지하철 7호선을 광명사거리역이 가깝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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