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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학 농협은행장, ‘현장·소통’ 경영 강화

기사입력 : 202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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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연구소서 애자일조직 직접 챙겨
매월 CEO-직원 ‘With CEO’ 운영

▲ 권준학 NH농협은행장(오른쪽)과 데이터사업부 직원들이 2월 26일 서울시 중구 농협은행 본사에서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 = NH농협은행이미지 확대보기
▲ 권준학 NH농협은행장(오른쪽)과 데이터사업부 직원들이 2월 26일 서울시 중구 농협은행 본사에서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 = NH농협은행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권준학닫기권준학기사 모아보기 NH농협은행장이 현장경영 행보를 통해 디지털 금융혁신 추진력을 더하고 있다. 소통경영을 통한 조직문화 혁신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 행장은 이달부터 매주 화요일 서울 서초구 NH디지털혁신캠퍼스 내에 위치한 ‘인공지능(AI) 연구소’로 출근해 디지털 연구개발(R&D) 애자일 조직을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권 행장은 디지털 금융혁신에 고삐를 죄고 있다. 디지털 금융부문에 대한 현안을 최우선으로 점검하고 ‘고객 중심의 플랫폼 구현’, ‘데이터 기반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을 주문해왔다.

권 행장은 올해 전략목표를 ‘고객 중심 종합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으로 정했다. 기존 은행업을 넘어 핀테크·정보기술(IT) 기업 영역으로 확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마이데이터와 종합지급결제업 등에 대응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메인 앱인 스마트뱅킹과 올원뱅크 차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현재 7개의 앱을 3개로 통합해 고객 중심 디지털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고객들의 플랫폼 방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디지털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데이터 기반 고객 수요 분석도 강화하기로 했다.

권 행장은 디지털 금융의 내재화를 위해 디지털 인력을 확충하고 교육 이수 후 실무경험과 사후관리 체계도 강화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기술과 업무 연계를 위한 신기술 로드맵을 수립해 신기술 도입 프로세스도 정립하기로 했다.

애자일 조직은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바로 구성해 업무에 대응하는 유기적 조직이다.

지난해 올원뱅크센터셀(Cell) 등 5개 부문에서 8개 셀을 운영한 농협은행은 올해 8개 부문에 15개 셀을 배치해 애자일 조직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권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적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애자일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평적 의사소통과 민첩한 조직 운영으로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권 행장은 지역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금융지원을 위한 현장점검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취임식을 대신해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청년 스마트팜 농가 ‘팜엔조이 농장’을 방문하고 금융지원 현황과 개선 의견 등을 청취했다.

이달 2일에도 경기도 포천시에서 양돈 스마트팜 창업을 준비하는 농가를 찾아 창업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금융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에는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소재·부품·장비업체 삼진정밀을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직원들과의 소통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권 행장은 매월 정기적으로 사업추진 우수부서 직원을 격려하는 ‘With CEO’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우수부서는 데이터사업부로, 올 1월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획득하고 작년 외부데이터 수집 기반의 실시간 고객 반응 분석·대응 등의 혁신 성과를 이룬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 행장은 또 지난 2월부터 매주 목요일 사내식당에서 중앙본부 책임자급 직원들과 조찬 자리를 갖고 있다.

권 행장은 농협금융 경기영업본부장 재임 시절에도 영업점 현장경영을 200회 이상 실시하는 등 일선 영업현장과 활발한 소통으로 경영성과를 낸 바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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