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주요 4곳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9.6~82%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손보사 가운데 KB손해보험이 79.6%로 가장 낮았다. 업계 1위 삼성화재 손해율은 81.0%를 기록했다. 현대해상과 DB손보 각각 81.5%, 82%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대형사인 4곳 손보사는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적정 손해율을 통상적으로 78~80% 수준으로 본다. 자동차보험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비율이 20% 선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낮아졌음에도 여전히 적자 구조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실액 규모는 약 5000억원 수준으로, 2019년 1조6000억원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데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차량 이용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자동차 사고 발생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부터 2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인상한 보험료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감소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자동차 이용량이 줄고 사고율이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손보사들이 여전히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보고 있지만, 손해율이 적정 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상반기 내 보험료 인상 명분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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