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 시장이 활성화되고, 시장 버퍼(buffer)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시장 사수에 나서고 있다. 중금리대출 규모를 점차 확대하면서 프로세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군 세부화
SBI·OK·웰컴·한국투자·페퍼·애큐온저축은행 등 주요 저축은행 6개사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달 기준 16.63%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6.53%로 전월대비 0.268%p 하락했지만 지난달에는 전월보다 0.098%p 상승했다.
평균대출금리는 애큐온저축은행이 가장 낮았으며, 대부분 15~18%대를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이 18.77%로 가장 높았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중금리대출 누적액이 1조 5222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9년 기준 누적 4817억원에서 1년 만에 1조 405억원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은 ‘SBI중금리’와 ‘사이다뱅크 중금리’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SBI중금리’는 우량직장인과 직장인 여성, 직장인, 타기관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직장인을 구분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이다뱅크 중금리’는 SBI저축은행의 모바일뱅크 사이다뱅크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며 금리 6.9~16.6%를 적용한다.
‘SBI중금리’는 우량직장인을 대상으로 대출한도 1억 5000만원에 금리 5.9~15.4%를 적용하고 있으며 ‘SBI중금리(W)’는 직장인 여성을 대상으로 금리 5.0~14.8%를 적용하고 있다. ‘SBI중금리(라이트)’는 일반 직장인 대상이며, 5.9~17.0%를 적용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코로나19에 따른 영업보다 내부건전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지난해 2~4분기 동안 대출공급액이 늘어났다. 향후 중금리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의 ‘OK한도우대론’은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금리는 5.9~16.9%를 적용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중금리 우량직장인 신용대출’을 외감법인 이상 재직 중인 우량직장인 대상으로 6.9~17.4%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뱅크와 토스, 카카오페이, 핀크, 핀다 등 핀테크와 연계해 비대면으로 중금리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페퍼중금리신용대출’을 통해 직장인과 공무원, 프리랜서, 전문직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금리 6.9~19.4%의 중금리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 디지털뱅킹 시대…자체 모바일 앱 구축
많은 저축은행들이 저축은행중앙회의 ‘SB톡톡 플러스’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요 저축은행들은 자체 모바일 앱을 구축해 제공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를, 웰컴저축은행은 ‘웰컴디지털뱅크’, 페퍼저축은행은 ‘페퍼루’, 상상인저축은행은 ‘뱅뱅뱅’ 등을 구축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 ‘사이다뱅크’를 출시했으며 지난해에는 고객편의 서비스를 확장해 디지털서비스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사이다뱅크 내 구축된 ‘통장쪼개기’ 서비스는 목적에 맞춰 금액을 나눠 보관해 잔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으며, 소비패턴 통계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 ‘웰컴디지털뱅크’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기준 다운로드 190만을 기록하면서 200만 달성을 앞두고 있다.
웰컴디지털뱅크 내에서는 지문 등 생체인증을 통해 QR코드를 생성할 수 있으며, 간편결제도 이용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모바일 앱을 ‘웰뱅 3.0’으로 고도화해 초개인화 금융서비스에 초점을 둔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뱅뱅뱅’을 출시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모바일 앱 전용 상품도 출시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 ‘페퍼루’를 출시해 온라인 한도조회 서비스와 전자서명 약정서비스, 스크래핑 서비스 등을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더했다.
특히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시스템을 도입해 전자서명 약정 서비스 이용률도 증대됐으며, 향후 대환 대출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축은행중앙회의 ‘SB톡톡 플러스’는 지난 2019년에 출시됐으며 전국 75개 저축은행의 분산된 웹 서비스를 통합해 저축은행의 모든 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