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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대출 시장 재편 (1) 빅테크 합류에 중금리대출 시장 지각변동 시작됐다

기사입력 : 2021-02-08 00:00

(최종수정 2021-02-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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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금리 인하에 대출 기준 완화 움직임
빅테크·핀테크 중금리대출 라인업 확대

중금리대출 시장 재편 (1) 빅테크 합류에 중금리대출 시장 지각변동 시작됐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고신용자 대출 규제와 함께 인터넷은행의 중금리대출 확대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저축은행은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도 예고돼 중금리대출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 편집자주 〉


주요 시중은행들이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에 따른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나서면서 고신용 대상 신용대출의 최대한도를 축소하거나,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금리대출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했던 저축은행 공급액도 증가하고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대출 기준 변경이 불가피하며, 빅테크·핀테크 기업들이 중금리대출 시장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저축은행들은 현재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입장이다.

대내외적 시장 변화에 따라 중금리대출 시장도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중금리대출 기준 낮아지나

오는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기존 24%에서 20%로 인하되면서 중금리대출 기준이 다시 산정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법정 최고금리를 24%로 인하를 결정하면서 지난 2019년 중금리대출 기준이 은행권의 평균금리는 6.5% 이하, 최고금리 10.0% 미만으로, 저축은행 평균금리는 16.0% 이하, 최고금리 19.5% 미만으로 적용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금리 기조와 서민들의 부담 경감을 위해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논의했으며, 이자경감 효과와 금융이용 축소를 고려해 법정 최고금리를 20%까지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이자경감으로 매년 4830억원 경감을 예상했으며, 금리 20% 이하에 흡수되지 못한 이용자 중 약 4만명이 불법사금융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금융당국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발맞춰 햇살론17 금리를 현재 17.9%에서 인하하고, 금리 20%를 초과해 대출받은 차주에 대해 대환할 수 있는 상품을 한시적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서민금융법 개정안’ 입법을 빠르게 추진하고, 하반기중에 서민금융진흥원이 심사 후 신규 정책서민금융상품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법정 최고금리가 4%p 인하되면 중금리대출 기준도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저축은행들의 경우 기존 상품 금리를 낮추거나 신규 상품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시중은행 중심으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면서 대출 옥죄기에 들어가 중금리대출 시장으로 공급이 활성화되고 있다. 중금리대출 중심을 취급하던 저축은행들은 기존 고객들을 잡기위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저축은행 상위 10개사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16.73%로 전월대비 0.02%p 하락했다.

OK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17.99%로 전월대비 0.03%p 하락했으며, JT친애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15%로 0.64%p 하락했다.

상위 5개사의 경우 17.21%로 전월대비 0.2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BI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17.4%로 전월대비 0.45%p 상승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중금리대출 시장의 고객군을 확장하기 위해 핀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이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맞춤형 대출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 채널을 확장해 대출상품 공급액도 늘고 있다.

◇ ‘너도, 나도’ 중금리대출 시장 진출하는 빅테크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공급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빅테크와 핀테크 기업들도 중금리대출 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금융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들도 기존 은행들의 대출 서비스보다 더많은 상품을 이용할 수 있어 빅테크·핀테크 기업 서비스 이용률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말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출시해 대상자 기준을 넓혀 나가고 있다.

대출 심사 기반이 되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이 고도화되면서 대출 신청 가능 대상자가 약 40% 늘어날 전망이다.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은 기존 신용평가회사(CB)가 평가하는 매출·세금 등에 금융정보가 거의 없는 씬파일러 사업자들도 대출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실시간 매출과 반품률, 단골고객 비중, 고객 문의 응대 속도 등 스마트스토어 내 활동 데이터를 반영해 대출 장벽을 낮추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한 신용평가모형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해 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해 획기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가 쌓아온 데이터·기술·분석 능력을 기반해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에서는 핀크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총 14개 제휴사의 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중 저축은행은 10개사에 달한다. 핀다의 비교대출서비스는 총 28개의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있다.

또한 비교대출서비스는 전년보다 62배 성장을 이뤘으며, 앱 사용자수는 12배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내 대출 한도’ 서비스는 총 35개사의 대출 상품을 조회할 수 있으며, 총 22개사의 저축은행이 포함돼 있다.

다만 카카오페이와 핀크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본허가가 나지 않으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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