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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코스피 하락+코로나19 확산'에 낙폭 제한…1,105.45원 2.05원↓

기사입력 : 2021-02-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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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지수 하락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악재에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5원 내린 1,105.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급등에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과 미 국채 수익률 하락 등에 따른 긴축 우려 완화로 내림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과 달러인덱스 하락 등도 달러/원 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장중 코스피지수 하락 반전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증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우려 등이 겹치며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일에 이어 600명대를 또다시 넘어서면서 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강화됐고, 이 때문에 달러/원의 하락모멘텀도 점차 둔화되는 양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6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가 연속으로 600명대로 나온 것은 1월 초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여기에 달러/위안 환율 상승 움직임도 달러/원 추가 하락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23% 높은 6.4536위안으로 고시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399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4% 내린 90.9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369억 원어치와 80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에 숏마인드는 유지
달러/원 환율이 코로나19 악재 속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 등에 따라 달러/원의 하락세는 1,105원선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 주가지수선물은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시간 외 거래에서 0.2% 가까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과 달러인덱스 하락 반전에 따라 숏마인드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와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과 의문 등이 오늘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무드를 훼손시키고 있다"면서 "달러 약세가 유지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달러/원의 상승 반전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 부양책 기대와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라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달러/원의 급작스러운 반등은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후 전망…外人 주식 순매도 강화시 낙폭 축소 불가피
오후 달러/원은 업체 네고 물량이 점차 소진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강화시 1,105원선 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를 강화하는 패턴을 보이는 만큼 시장참가자들도 이를 따라 포지션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주가지수선물 역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몰 악재로 하락 압력을 받는 점 또한 달러/원 낙폭 축소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국채 수익률 하락과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달러/원의 하락 기조는 유지될 수 있으나, 국내외 코로나19 악재 부각과 코스피지수 하락 등으로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은 약화되고 있다"며 "오늘 오후 달러/원은 1,105원 선 주변 박스권에 머물며 지루한 방향성 탐색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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