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2일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이미 증권보고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빠르면 3월 미국 증권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의 상장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크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 그러한 이유는
2) 그동안의 지속 가능성 및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해외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는 사례가 될 수 있으며, 3) 쿠팡의 사업구조 오픈에 따라 온라인플랫폼의 진정한 경쟁력이 무엇인지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상장 시가총액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이미 32조 원에서 55조 원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쿠팡의 매출액은 약 13.3조 원, 영업손실액은 -5,842억 원 으로 2019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약 +90% 성장하였고, 영업손실액은 1,300억 원 가량 감소하였다.
■ 2020년 쿠팡의 매출액 성장률이 주는 의미는 ?
2020년 온라인시장 성장률은 +19.1%를 기록하였다. 코로나 19 특수성으로 인해 식품 부문이 전년대비 +53.1% 성장하면서 전체 시장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가전/도서/생활용품 등이 약 25~45% 고성장하였고, 서비스 부문은 여행 및 교통서비스 감소효과로 역성장(-5.4%) 하였다.
쿠팡의 식품부문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업체 대비 높지는 않다. 그러한 이유는 식품에 대한 매입경쟁력이 크지 않고, 안정적으로 재고를 소진할 수 있는 채널이 약해 공격적으로 사업전개를 모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1) 쿠팡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로열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2) 풀필먼트서비스를 통해 Seller Market도 안정화되고 있으며,
3) 다양한 제품군을 한번에 구매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 온라인 업계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상향..본질적인 경쟁력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시점
쿠팡 상장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은 전체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으며 본질적인 경쟁력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당사에서 쿠팡의 기업가치 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1) 물류센터 + 로지스틱스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질적인 경쟁력을 구축하였고,
2) 온라인커머스와 연계된 풀필먼트 사업부가 안정화되고 있으며,
3) ‘쿠팡’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푸드딜리버리 서비스, OTT, OTA 등 다양한 사업영역 진출이 용이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 아니라 ▶ 영역 확장을 통한 Target Market의 확대확대, ▶ 본질적인 경쟁력 확보 가 마무리되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이다. 즉, 이러한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는 업체만이 차별적인 밸류에이션을 부여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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