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손실 1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 영업이익은 2019년(709억원 적자) 대비 501억원 개선된 208억원 적자다. 손해율 개선과 사업비율 안정화를 통한 보험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지난해 보험영업이익은 2117억원으로 2019년(4347억원) 대비 51.3% 큰 폭으로 개선됐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3분기까지 978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연말 운용자산의 손상을 일시에 영업손익에 인식하도록 하는 회계 규정에 따라, 지난해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항공기, 해외부동산 및 SOC 투자 자산에서 발생한 일회성 자산손상 1590억원을 2020년 4분기에 일시에 인식함으로써 20년 당기 기준 회사의 영업이익은 208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롯데손보는 대주주 변경 이후 단기 손익을 추구하지 않고 내재가치(Embedded Value)를 높이는 것을 경영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보험 포트폴리오 역시 전면 개편해 장기보장성보험을 대폭 확대하고, 장기저축성보험을 중단하고, 자동차보험을 축소해왔다.
이를 통해 장기보장성보험의 GA채널에서의 시장점유율은 2019년 4.9% 에서 지난해 8.4%로 성장을 이뤘다. 또 채널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전속채널 확대를 지속해 왔으며, 지난해 1월 전속설계사 수 997명에서 12월 1328명으로 증가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의 신계약가치는 지난해 1분기 261억원에서 4분기 462억원으로 매 분기 높아져 지난해 신계약가치는 총 1456억원으로 2019년 539억원 대비 170.1%의 성장을 달성했다. 신계약가치의 질을 보여주는 신계약가치율 또한 19년 22.8%에서 20년 36.3%로 13.5%p 올랐다.
업무효율화를 통해 인건비와 일반관리비를 대폭 절감했고 절감된 비용을 장기보장성보험 판매비 재원으로 활용해, 장기보장성 보험 증가로 판매비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체 사업비율은 22.5%로 2019년 대비 오히려 1.7%p 떨어뜨렸다. 이에 따라 회사의 합산비율도 19년 120.7%에서 20년 111.1%로 9.6%p 개선됐다.
2019년 대비 손해율 및 사업비를 각각 1476억원과 837억원 개선했음도 불구하고 투자이익에서 2019년 보다 1816억원이 악화됐다. 롯데손해보험은 "자산의 대규모 손상은 과거 투자 건에서 기인한 것이라면서, 대주주 변경 이후에는 자산운용에 있어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자산운용위원회의 의결시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에게 Veto권을 부여하여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상환순위별·업종별·투자건별 투자한도를 설정해 편중리스크를 미연에 차단하고 있으며, 법적 리스크 점검을 위하여 자산운용위원회에 법률전문가(준법감시인)를 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밖에 자산 RM팀과 보험 RM팀의 분리를 통해 자산운용관련 리스크 관리의 전문성을 높였으며, 리스크 중심 전략적 자산운용전략(SAA)을 수립하고 있으며 자산운용 조직과 심사조직을 분리(담당 임원 분리)하여 상호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올해 리스크 관리를 더욱 심화시켜 IFRS17에 따른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도입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향후에는 지난해와 같은 자산손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대규모 일회성 자산 손상을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업의 본질인 보험영업이익의 개선을 통해 적자폭을 전년 대비 대폭 축소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내재가치 중심의 내실 경영을 지속 추진해 이날 함께 발표한 가이던스 영업이익(올해 1479억원, 내년 1618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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