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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특화 아파트, 주거 질 넘어 집값 상승 영향

기사입력 : 2021-02-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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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에 조성되는 놀이 공간 드포엠플레이. / 사진제공 = DL이앤씨이미지 확대보기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에 조성되는 놀이 공간 드포엠플레이. / 사진제공 = DL이앤씨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조경이나 건폐율, 녹지율 등 단지 내 환경이 주거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신축 아파트가 구축 아파트에서 볼 수 없는 조경 특화 설계를 이어가고 있다. 미술관 및 전시관에서 볼 수 있었던 작품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우수한 조경 공간과 넓은 주차 공간을 갖추고 도서관, 카페,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더하며 한층 향상된 주거 여건을 뽐내고 있다. 신축 아파트가 많은 동네가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는 것도 이와 같다.

실수요자들의 조경에 대한 선호는 지표로도 나타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삶의질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환경 만족도 비율 중에서 녹지환경이 5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음 29.9%, △토양환경 29.4%, △수질 29.3%, △대기질 28.6% 순으로 집계된 바 있다.

세대 내 인테리어와 달리 수요자들이 임의로 변화를 주기 어려운 것이 조경인 만큼 조경이 잘 갖춰진 아파트는 가격 상승은 물론 대외적인 평가까지 높게 받고 있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와 롯데건설이 지난 2017년 공급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은 단지 내 국내 최장수 토종 살구나무를 비롯해 폭포와 연못 등 4만1000㎡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조경시설을 조성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 단지는 현재 전용면적 99㎡가 13억원(15층)에 거래되는 등 분양 당시 6억6960만원 수준의 두배 가격이 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시 성북구 석관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인 ‘래미안 아트리치’의 경우 특화된 조경을 선보이며 세계조경가협회(IFLA)로부터 열섬현상·내화(Heat Island and Fire Resistance)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0월 구미시에 공급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은 축구장 약 2.2배 크기의 대규모 공원과 피크닉정원 등 조경 계획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후 구미지역 최다 청약자가 접수해 평균 1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특화설계가 세대의 가치를 올린다면, 조경은 아파트 전반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조경이 잘 갖춰진 아파트에서 고층 세대는 전망을, 저층은 조경을 가까이서 누리는 또 다른 로열층이 된 만큼 다양하고 특화된 조경 계획이 있는 단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에도 남다른 조경이 갖춰지는 분양 단지가 공급돼 눈길을 끈다.

DL이앤씨가 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에는 리뉴얼 된 e편한세상만의 새로워진 조경 철학을 반영한 다채로운 컨셉의 조경 설계가 적용돼 건페율 17.2%, 조경률 44%를 자랑한다. 단지에는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인 드포엠플레이(dePOEM PLAY) 등 대규모 조경 공간이 갖춰진다. 울창한 식재와 e편한세상만의 랜드마크 수경시설이 어우러진 넓은 중앙공원인 드포엠파크(dePOEM PARK)도 조성된다. 더불어, 영종국제도시 내에서도 희소성 있는 세대정원(일부 세대)이 마련돼 저층세대에서는 조경과 어우러진 주거 생활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84ㆍ98㎡, 총 1409세대로 지어지며, 5Bay 와이드 평면 설계(일부 세대)도 도입된다. 또 이 지역 처음으로 e편한세상만의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 ‘C2 하우스’와 특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도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2월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503-38번지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약 2만4000여㎡의 근린공원 및 소공원이 조성되며, 이와 함께 곳곳에 다양한 조경 및 녹지공간도 조성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21세대로 지어진다.

포스코건설은 2월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379번지 일원에 짓는 ‘더샵 탕정역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에는 어린이 물놀이장과 연계한 더샵필드, 식재와 물이 어우러진 산수정원, 일상 속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가든 등이 마련된다. 단지는 지상 최고 28층, 11개동, 전용면적 76~106㎡, 총 939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은 2월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인근 금강공원 산책로와 연계된 래미안 둘레길이 마련되며, 금정산과 사계절을 담은 조경 및 녹지시설이 곳곳에 마련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49~132㎡, 2,331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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