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과연 대한민국 아파트 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만 결정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나"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가 공급을 막아 아파트값이 뛰었다'고 하자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집값은 투기 수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획기적인 공급 확대 정책을 내놓았다"면서 "국민들이 좀더 기다리면 집값이 안정된다고 판단할 수 있게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가 수급 외의 다른 요인에 의해 집값이 뛰었음을 강조하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총리는 경제학을 배웠는가. 정부는 수급 원리 무시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후 박성중 의원이 정부의 사법부 압박 등을 거론하자 정 총리는 "서초구 출신으로서 (박 의원은) 구민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질문해 달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박성중 의원은 도시행정학 박사 출신으로 2017년부터 서초을 지역구 의원을 지내고 있다. 박 의원은 아직 임기가 끝나지도 않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아파트값이 노무현·이명박·박근혜 3정부 기간을 모두 합친 것보다 2배나 더 뛰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주 정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급등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 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지난 4일 "부동산이라는 건 공급 의지가 있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안 된다. 5년, 10년 전부터 실제 공급되기 때문에 그 정권 자체가 공급을 결정짓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문재인 정권이나 노무현 정권은 5년, 10년 전의 주택정책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뉴스레터 구독을 위한 이메일 수집 및 수신에 동의하시겠습니까?
뉴스레터 수신 동의
(주)한국금융신문은 뉴스레터 구독(이메일 전송) 서비스와 당사 주관 또는 제휴·후원 행사 및 교육에 대한 안내를 위해 이메일주소를 수집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 시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수신할 수 없습니다.
뉴스레터 수신동의 해제는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거부’를 통해 해제할 수 있습니다.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