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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집합금지’ 코로나 방역에 효과…KT, 코로나19 빅데이터 공개

기사입력 : 2021-02-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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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1년 맞아 유동인구 추이 빅데이터 분석
‘5인 이상 집함금지’ 조치 시행…시민 자발적 참여↑

인구이동량 및 코로나19 확진자 수 빅데이터 분석. 자료=KT이미지 확대보기
인구이동량 및 코로나19 확진자 수 빅데이터 분석. 자료=KT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실시한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이후 인구 이동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T 디지털&바이오헬스P-TF는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시기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KT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서울시 지역구별 유동인구 변동 추이, 뉴스와 SNS 등의 ‘소셜 버즈(특정 주제에 대한 언급)량’과 확진자 수 증감 비교로 진행됐다.

KT가 분석한 유동인구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23일 시행된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는데 실질적 효과를 발휘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시행되기 4일 전부터 서울시 인구 이동량이 증가 추세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5인 이상 집합금지가 발효되고 성탄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이동량이 급격한 감소세로 꺾였으며 이후 확진자 수도 감소했다.

또 시민들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앞서 적극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8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의 방역 단계가 강화된 11월 24일 이전부터 이미 서울 내 이동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확진자 증가 추이를 살피면서 자발적으로 이동을 줄인 것이다.

코로나19 유행 시기별 인구이동량. 자료=KT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유행 시기별 인구이동량. 자료=KT
특히 3차 대유행 시기(2020년 1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를 분석한 결과 1, 2차 유행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3월의 1차 유행 및 8월의 2차 유행 때는 확진자 증가에 따른 이동인구 감소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차 유행 때는 시민들의 반응 속도가 1, 2차에 비해 더뎌지면서 이동인구의 감소 현상이 다소 천천히 나타났다.

같은 기간 트위터, 커뮤니티 등 소셜 버즈량(키워드 ‘코로나’) 추이에서는 1, 2차 유행보다 3차 대유행에서 버즈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KT는 “장기간 진행된 방역 조치에 따라 시민들의 피로도가 커지고 코로나19에 대한 학습효과가 생긴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타 지역구로부터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구는 확진자 비율(구의 거주자 수 대비 확진자 수)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지역구 인구의 유입이 가장 많은 중구와 종로구는 확진자 비율이 각각 0.18%, 0.21%를 기록했다. 다만 강서구·중랑구는 유입인구 비율은 낮았지만, 지역 내 발생한 집단감염(강서구 11월26일 댄스학원, 12월12일 종교시설, 중랑구 12월말 종교시설)으로 인해 확진자 비율이 높았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 부사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감 추이와 방역 정책에 따른 유동인구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피로와 불만, 그리고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하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KT는 국민의 안전과 방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빅데이터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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