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B금융지주의 경영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639억원으로 지난 2019년(2343억원) 보다 30.0%(704억원) 감소했다. 이에 KB그룹에서 차지하는 순익 비중은 은행, 증권, 카드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KB손보의 실적 악화의 주된 배경은 해외 대체자산 손상 인식이다. 앞서 KB손보는 해외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 채권을 매입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이자 회수가 중단돼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또 저금리 장기화로 투자 여건이 악화된 점도 투자손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KB손보의 손해율은 85.5%, 사업비율은 21.2%로 합산비율은 106.7%로 나타났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은 각각 전년 대비 0.6%p, 0.8%p 개선됐다. 손해율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말한다. 합산비율이 100%를 초과하면 손해액과 판매비, 인건비 등과 같은 사업비를 더한 금액이 받은 보험료 보다 커 보험영업에서 적자라는 의미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2020년 손해율은 85.5%를 기록하여 전년말 대비 0.6%p 하락했는데, 이는 주로 일반보험 손해율이 중대형사고 증가로 전년 대비 11.2%p 상승한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고건수 감소 영향 등으로 자동차손해율은 7.3%p 개선된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원수보험료는 10조9751억원으로 전년(10조2728억원) 보다 7023억원 늘었다. 원수보험료는 보험사가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자로부터 받아들인 보험료다. 보험료 인상 효과와 함께 올해 KB손보는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먼저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특약을 탑재한 선보인 암 보험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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