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주력 부문인 화장품 매출이 6.1% 감소했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제 관심은 '맞수' 아모레퍼시픽 실적에 쏠린다. 결과적으로는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K-뷰티' 1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7일 2020년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주요 수익성 지표가 창사 이래 사상 최대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 매출 7조8445억원, 영업이익 1조2209억원, 당기순이익 813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뷰티, HDB, 리프레시먼트 3개 사업 모두 국내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를 위해 원칙을 지킨 결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LG생건은 화장품(뷰티), 생활용품(HDB), 음료(리프레시먼트) 사업부문으로 나눠진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악화했지만 지난해 화장품 사업부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아모레퍼시픽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1% 감소한 4조4581억원, 영업이익은 8.3% 줄어든 822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연간 매출 4조4272억원, 영업이익 1581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전망대로라면 LG생건의 화장품 부문 매출만 따져도 아모레퍼시픽을 근소하게 앞서게 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내달 3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LG생건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또 다른 축인 생활용품과 음료가 화장품 부문의 부진을 보완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연간 매출 1조8733억원, 영업이익 20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5.9%, 63% 성장했다.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조지아 등 음료 사업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3%, 26.2% 증가한 1조5132억원, 1928억원이였다. 집콕 영향에 가정에서 마실 수 있는 음료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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