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0일 창원시에 위치한 경상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생활가전 통합시험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통합시험실은 생활가전 개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된다. 시험 과정에서 각종 센서를 통해 디지털화된 빅데이터가 수집되고, 모든 개발자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데이터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다.
LG전자는 급변하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높아진 눈높이에 따른 다양한 실사용 환경을 통합시험실에 갖춘다. 이곳에서 국가별로 다른 규격에 대응하고, 성능 검증, 신뢰성 테스트 등 다양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가전부터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 등 프리미엄 청소기까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가전을 테스트하는 시험실을 하나로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개발과정의 효율도 높일 예정이다.
LG전자는 “통합시험실과 같은 인프라는 제품 개발과 제품 성능 향상에 활용돼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통합시험실을 통해 혁신적인 신제품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면서도 품질 검증은 더욱 철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주방가전을 생산하는 창원1사업장에 친환경 스마트팩토리를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구축하고 있다. 대지면적은 약 25만6000㎡(제곱미터), 건물 연면적은 약 32만2000㎡(제곱미터) 규모이며, 총 투자금액은 6000억원에 이른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일환으로 창원1사업장의 여러 건물에 제품별로 분산돼 있던 생산라인을 새롭게 구축 중인 통합생산동에 한 데 모으고,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통합관제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적용한 통합생산동의 생산시스템은 생산효율과 품질경쟁력을 동시에 극대화시킬 수 있어 창원1사업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200만대(2017년 기준)에서 300만대로 최대 50%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투자협약으로 생활가전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갈 수 있는 앞선 통합시험실을 갖추게 됐다”며 “창원사업장을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스마트팩토리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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