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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 오늘 공식 출범…모빌리티 혁신 본격화

기사입력 : 2020-12-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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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단장 체제로 29일 공식 출범
우버와 택시 호출 합작법인 설립 가속
구독형 서비스·플라잉카 시장 진출 준비

박정호 사장이 주주들에게 모빌리티 사업 추진 의미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박정호 사장이 주주들에게 모빌리티 사업 추진 의미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SK텔레콤에서 분사한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가 오늘 공식 출범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 체제로 공식 출범한다. 총 200여명 규모의 티맵모빌리티는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이사회를 통해 ‘모빌리티 전문기업’ 설립을 의결했다. 지난달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통과되면서, 이날 티맵모빌리티가 출범하게 됐다.

당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은 “식사, 주거 외 가장 많이 드는 비용이 드는 게 교통이며, 우리 일상에서 모바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모빌리티”라며 “SK텔레콤의 ICT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방식을 혁신하며 모빌리티 생태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모빌리티 전문회사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는 ▲T맵 기반 주차, 광고, UBI(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내 결제 등 ‘T맵 오토’ ▲택시 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온-디멘드’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 할인으로 제공하는 ‘올인원 MaaS’ 등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 사업은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다. SK텔레콤이 추구하는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는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전동킥보드, 자전거, 대리운전, 주차 등을 결합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인원 서비스’다. 이는 2022년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까지 기업가치 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SK텔레콤
우선 티맵모빌리티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우버 테크놀로지와 내년 상반기 중으로 합작법인(JV) 설립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우버는 합작법인에 1억 달러(약 1150억원)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는 약 5000만달러(약 575억원) 등 총 1억5000만달러(약 1725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박 사장은 “글로벌 최고 기업인 우버와 함께 고객들이 이동에서 발생하는 비용·시간을 행복한 삶을 누릴 시간으로 바꾸고, 어떤 이동 수단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전 세계적인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친 택시 호출과 같은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재 호출 택시 사업 1위인 카카오 택시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현재 카카오 택시의 시장 점유율은 8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티맵모빌리티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 확산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가 플라잉카 개발 및 확산을 위해 △SK텔레콤의 5G, 인공지능(AI), △T맵 기능을 활용한 ‘플라잉카 내비게이션’과 높은 고도의 지형지물을 고려한 ‘3차원 HD 지도’, △플라잉카를 위한 ‘지능형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 등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직접 완성차를 만든다기보단 기존에 가진 역량을 고도화시킨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현대차와 우버가 제조 관련 협업을 맺고 있어, SK텔레콤이 플라잉카에 내비게이션과 관련된 기능을 적용하며, 플라잉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박 사장은 “서울-경기권을 30분 내로 연결하는 플라잉카를 비롯해 대리운전, 주차,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며 “모빌리티 사업이 SK텔레콤의 다섯 번째 핵심 사업부로서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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