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올 한 해는 그 어떤 해보다도 부동산에 대한 크고 작은 문제들이 겹친 것은 물론,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악재까지 겹치며 건설업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가해진 해였다. 본 기획에서는 올해 있었던 굵직한 부동산 이슈들에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돌아본다.]
그 반대급부로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견본주택과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한 다양한 채널의 홍보·마케팅이 빠르게 부상했다.
주요 단지들은 견본주택을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 비접촉으로도 내부 평면과 인테리어 등 유니트 곳곳을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버 견본주택’을 도입해 수요자들이 2차 감염 경로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기존 서울이나 수도권에 위치한 견본주택이나 홍보관에는 인기단지의 경우 하루에도 수천,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뤄왔다. 견본주택 근처에 노점상 가판대 등이 설치되는 등 이색풍경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내내 지속되면서, 오프라인 견본주택은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VR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견본주택은 기존에도 종종 활용되던 기술이었지만 고도화되지 않은 탓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프라인 견본주택의 오픈이 속속 취소되면서 온라인 견본주택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온라인 견본주택은 물론 유튜브 라이브를 통한 내부 공개와 분양소장과의 Q&A, 현장에서 보는 것과 똑같은 카탈로그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등 보다 다양한 언택트 마케팅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이 같은 ‘언택트’ 바람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사태가 건설사들에게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고, 온라인 견본주택이 고객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으며 향후 분양 시장의 변화까지 부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GS건설-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 유튜브 콘텐츠 강화로 구독자 수 빠르게 늘어
중견사들에 비해 규모가 크고 여력이 있는 대형 건설사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를 강화함으로써 구독자를 빠르게 늘리고, 인기 유튜브의 척도인 ‘실버버튼’까지 손에 넣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GS건설 ‘자이TV’는 지난 8월 유튜브로부터 구독자 10만이 넘는 채널로 공식 인증받아 실버버튼을 받은 것에 이어 올해 연말에는 구독자 22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구독자 22만명은 국내 아파트 브랜드 유튜브 채널 중 유일한 사례이자 국내 기업 유튜브 채널로도 보기 드문 사례다.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 상품은 일반 소비품보다 비교적 고가의 상품으로 콘텐츠의 소비 연령 또한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이전까지는 전례가 없었다.
구독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자이TV만의 독자적인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예컨대 코로나19로 현장방문이 제한됐던 별내자이 더 스타 등 인기 현장들의 궁금했던 견본주택을 자이TV로 공개해 고객들의 궁금증을 풀어냈다. 자이의 인테리어 장점 및 기술력을 보여주는 영상과 셀럽들이 사는 자이는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는 영상도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콘텐츠였다.
현대건설이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 ‘힐스 캐스팅’ 역시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유튜브 본사에서 수여하는 실버 버튼 수령의 기본자격을 갖췄다.
현대건설 공식 유튜브 채널 힐스 캐스팅은 ‘힐스 라이프’, ‘부동산 톡zip’과 ‘힐스 분양zip’ 등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다양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힐스테이트에서 누릴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주거문화를 광고, 토크쇼, 단편 드라마 등의 형태로 소개하는 ‘힐스 라이프’ 콘텐츠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과 토론으로 진행되는 ‘부동산 톡zip’은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또한 힐스테이트 분양 단지들에 대해 셀럽이나 전문가들이 직접 견본주택에서 내부를 소개해주는 ‘힐스 분양zip’ 콘텐츠로 어디서나 편안하게 분양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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