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선보이는 홈센터 파일럿 매장은 셀프 인테리어 중 ‘집단장’에 집중한 매장으로 공구, 보수용품, 조명, 커튼·블라인드, 페인트 총 5개를 한국형 홈센터 중점 상품군으로 선정해 운영한다. 홈센터 파일럿 매장이 위치한 노원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학령 인구수 3위로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 공부방 꾸미기 등의 수요가 높고, 노후 아파트가 많아 개보수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은 지역이다.
한국형 중점 상품군 5가지는 고객이 기존 홈 인테리어 시장에 가진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선정했다. ‘간단한 보수, 수리임에도 방법을 몰라서 못한다’는 의견을 반영해 방법만 알면 누구나 30분 내로 작업이 가능한 셀프 공구, 보수 용품을 선별했다. 또한 ‘시공 서비스 가격의 불투명성’에 대한 불만을 고려해 가격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시공 정찰제를 적용한 커튼·블라인드와 조명을 채택했다.
홈센터 매장에는 다양한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전문가가 상주하고 있어 상담 및 설치 의뢰가 가능하다. 공구·보수용품은 글로벌 전동공구 브랜드인 ‘보쉬’, ‘디월트’, ‘밀워키’ 등의 스테디 셀러와 수공구 브랜드인 ‘스탠디’, ‘어윈’을 비롯해 피스·앙카 전문 브랜드인 ‘마이토우’ 등이 입점했다. 페인트는 미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베어’가 입점, 전자식 조색기를 운영해 고객이 원하는 색상을 5000종까지 현장에서 조합이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트 내 성장률이 좋지 않은 비식품 분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특히 2020년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41.5조원으로 10년전보다 2배 이상 성장했으며, 건축자재 대기업도 셀프 인테리어 시장을 타겟으로 한 브랜드를 출시하는 라이징 카테고리에 대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밀레니얼 중심의 소가구 증가에 따라 가족 구성원별 공간 맞춤화 트렌드도 확산되고 있고, 코로나로 인한 집콕족 증가로 주거공간에 대한 가치가 상승한 점도 인테리어 시장 확산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송자용 롯데마트 홈센터추진TFT 팀장은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 생활을 돕는다는 할인점의 본질을 홈 인테리어 시장에 적용하고자 한다”며 “DIY인테리어에 대한 고객의 불편함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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