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2020년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도 1500원으로 결정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14일 2020년 연간 매출 1조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매출(1220억원) 대비 1년새 약 10배 가깝게 늘어난 수치다.
씨젠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포함한 150종에 달하는 씨젠의 분자진단 시약을 사용하기 위해 씨젠의 진단 장비를 갖추려는 수요가 폭증하면서 지난 11월 한 달간 세계 곳곳에 설치된 장비 대수는 2019년 한 해 설치 대수인 250여대에 버금가는 수치로 집계됐다.
씨젠은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 1분기까지 현재 약 2조원 수준인 최대 생산능력을 5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생산시설과 더불어 내년 1분기에는 하남 지역에 5개의 새로운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향후 생산능력이 2~3배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지난 8월 경기 하남시 풍산동 소재 1만 752㎡(3047평)의 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사세 확장으로 늘어난 인력의 업무 효율성 향상 및 연구개발 분야 강화를 위해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28층 규모 KT 송파 빌딩 중 12개층(총 3600평 규모)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씨젠 측은 "경영 성과를 주주에게 환원하기 위해 2019년 주당 100원이었던 배당금을 2020년 회계연도 기준 15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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