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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주택공급 공포 속 무순위청약 경쟁률 지난해 2배…평균 44대 1

기사입력 : 2020-11-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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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자체 홈페이지 접수 무순위 단지 경쟁률 추이 / 자료=리얼투데이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자체 홈페이지 접수 무순위 단지 경쟁률 추이 / 자료=리얼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꺾이지 않는 집값 상승세 속에서 어떻게든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인구가 무순위청약, 이른바 ‘줍줍’으로 몰리고 있다.

무순위청약(줍줍)이란 분양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가 발생할 경우,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통해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단지는 27일까지 총 37곳으로, 평균 경쟁률은 44대 1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21.6대 1) 대비 2배 넘게 상승한 수치다. 신청자는 19만9736명으로, 지난해 4만2975명에 비해 4.6배나 늘어났다.

올해 청약홈을 통해 실시된 무순위청약의 최다경쟁률 단지는 지난 23일 공급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였다. 이 단지는 1가구가 줍줍으로 나온 상황에서 1만6505건의 신청이 몰려들었다. 지난 6월 ‘더샵 광교산 퍼ㅡ트파크’와 9월 ‘용마산 모아엘가 파크포레’ 역시 만 단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9년 무순위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성남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으로, 25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단지들이 세 자릿수를 밑도는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대구 수성에서는 0.7대 1의 낮은 경쟁률이 나타나기도 할 정도였다.

올해 가장 핫한 ‘줍줍’ 단지로 화제를 모았던 서울 성동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무려 8만8208대 1이라는 경이로운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5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추첨 라이브에는 약 2만7000여 명의 동시접속이 몰리며 한 때 서버가 느려지기도 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이 밖에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 자이'(3만3863대 1),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2만8008대 1), 대구 중구 '청라 힐스 자이'(2만1823대 1) 등도 기록적인 경쟁률을 나타냈다.

무순위청약은 과거에 사업 주체의 재량에 따라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이나 사업자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졌다가, 지난해 초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를 통해 실질적으로 제도화했다. 이어 올해 한국감정원으로 청약 업무가 이관되면서 투기·청약과열지역에서 나오는 잔여 가구 20가구 이상의 무순위 청약은 청약홈을 통해 공급해야 한다.

무순위청약은 청약통장 보유나 무주택 여부 등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또 당첨되더라도 재당첨 제한이 없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현재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다는 불안 심리가 팽배한 만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거나 인기 지역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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