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851억원, 영업이익 217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69%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모바일 게임이 다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3896억원이다. 이중 ‘리니지M’의 매출은 2452억원, ‘리니지2M’의 매출은 144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리니지M’의 경우 3주년 기념 업데이트 효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3%로 급증했다. 현재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부문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3분기 기념 업데이트가 성공적이었으며 복귀 이용자가 있었고, 마스터 서버는 이용자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제공했다”며 “리니지의 장기 흥행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이 상승했고 리니지M이 써 내려갈 새로운 역사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반면 리니지2M의 매출은 감소했다. 이를 두고 이 IR 실장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특성상 초기에 수반되는 감소율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에서도 '리니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PC 온라인 게임 전체 매출 가운데 약 63%를 '리니지'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리니지가 499억원, 리니지2 263억원, 아이온 85억원, 블레이드&소울 172억원, 길드워2 188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PC 리니지의 경우 1년 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로 휴면 유저가 많이 복귀하며, 리니지 리마스터가 출시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 준비와 함께 사업 다각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다만, 4분기 실적은 전 분기 업데이트로 인한 모바일 게임의 매출 강세 요인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8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트릭스터M’은 정식 출시 이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IR 실장은 컨퍼런스콜에서 “‘트릭스터M’의 사전예약 규모가 9일 만에 200만명을 기록하는 등 내부에서도 놀라고 있다”며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을 제외하면 이런 기록을 달성한 게임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리니지M, 리니지2M과 비슷한 양산형 게임이 나온 지 2~3년이 넘었고, MMORPG를 수용할 수 있는 이용자층은 늘었는데, 신규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게임이 많지 않았다”며 “트릭스터M은 이러한 신규 이용자들을 공략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블레이드&소울2’는 내년 1분기 중에, 아이온의 후속작 ‘아이온2’는 내년 하반기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대만에서는 리니지2M 정식 서비스를, 블레이드&소울도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는 지난 9월~10월 사내 대규모 테스트를 마친 리니지 IP 기반 온라인게임 ‘프로젝트 TL’을 내년 중 PC 버전으로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 IR 실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지속해오다 지난 10월 셋째 주부터 현장 출근을 시작했다”며 “내부에서는 신작 출시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재확산 등 외부의 큰 변수가 없다면 신작 출시의 추가 지연 없이 예정대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여러 타이틀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IP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신규 플랫폼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게임 이외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란 의지도 드러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KB증권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 7월에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자회사 ‘클렙’을 설립했다. 내년 초에는 K팝 콘텐츠를 유통하는 앱 ‘유니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IR 실장은 “엔씨소프트의 금융 사업 진출은 자사의 AI 기술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게임·금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