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전사 비용 절감, 임원 급여 삭감, 조직 인력 재배치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으며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사드 보복 여파 이후 4년여간 실적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조82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4982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더 어려워지면서 지난 3분기 매출은 1조2086억원, 영업이익은 6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 49% 감소했다.
부진이 길어지자 구조조정을 포함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서면서 쇄신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12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1년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1969년생인 김승환 그룹인사조직실장(전무·51)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앉히고 1970년대생 임원 5명을 승진시켰다. 김 신임 대표는 현 배동현(65)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에 비하면 14세 젊다. 내년 1월 1일자로 마케팅 위주였던 각 브랜드팀에 영업전략팀을 포함시키고,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혁신 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조직 개편도 시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 경영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는 강도 높은 쇄신의 노력을 통해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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