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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임원인사 단행…그룹 대표이사에 김승환 부사장

기사입력 : 2020-11-1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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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예년보다 20일 가량 이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혁신상품 개발·연구 조직, 생산 경쟁력 향상 추진 조직을 신설하고 브랜드마다 차별화한 조직 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조직 개편도 예고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김승환 부사장을 그룹 대표로 내정했다. / 사진 = 아모레퍼시픽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김승환 부사장을 그룹 대표로 내정했다. / 사진 = 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2일 내년 1월 1일자로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승환 인사조직실장을 아모레퍼시픽그룹 신임 대표로 내정하는 등 6명의 주요 임원을 승진시켰다.

김승환 신임 대표는 1969년생으로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한 이후 경영전략팀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Division장, 그룹인사조직실장 등을 거쳤다.

김 신임 대표가 2013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디비전을 담당할 당시 해외법인 신규 설립과 중국 사업 확장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에는 그룹전략 유닛장을 맡으며 아모레퍼시픽그룹 국내외 법인과 계열사의 사업 전략도 총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김 대표는 지주회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을 이끌며, 앞으로 국내외 법인과 계열사의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신임 대표 외에도 5명의 임원이 승진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유닛장으로 일했던 장혜진 상무를 라네즈 브랜드유닛장(전무)로 승진 선임하고, R&D 유닛장(기술연구원장)을 맡아온 박영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한다.

에스쁘아 대표이사인 임중식 상무는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브랜드 유닛장으로 이동한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RHQ 전략혁신 유닛장을 맡은 황영민 상무는 중국 RHQ 부GM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중국 RHQ 전략혁신 유닛 이커머스 디비전장을 맡아온 캘빈 왕(王昕迪) 상무는 중국 RHQ 이커머스 디비전을 이끈다.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쁘아,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브랜드 조직을 마케팅 기능 위주로 나눠뒀지만, 이를 개편해 브랜드별 차별화된 조직 구성과 운영 방식을 도입한다. 아울러 국내외 전 채널을 아우르는 영업 전략 기능을 통합한다는 설명이다. 각 브랜드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성장을 다지고 가속화하는 차원이다. 이 밖에 혁신상품 개발을 연구하고 구현하는 조직, 기술 혁신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생산 경쟁력 향상을 추진하는 조직을 신설한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12월 2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팀장급 인원 10여명을 상무로 승진한다는 인사공고를 사내 전산망을 통해 내부적으로만 발표하는 '조용한 인사'였다. 올해 인사는 예년보다 20일 가량 빨라졌고 조직개편도 단행해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각 조직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 기업 경영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고자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대의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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