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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가속화에 전념

기사입력 : 2020-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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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전문 기업들과 잇달아 사업협력 나서
의료용 AI 시장 2025년까지 86억 달러 성장 전망

▲ 구현모 KT 사장이 AI/DX 데이에서 ABC사업의 중요성과 추진방향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진 = KT이미지 확대보기
▲ 구현모 KT 사장이 AI/DX 데이에서 ABC사업의 중요성과 추진방향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진 = KT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KT 사장이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 사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지정하며, 최근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DX)이 산업 전반에서 주요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헬스케어 분야를 향한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KT는 지난 16일 헬스허브와 ‘의료영상분석 솔루션 개발·공동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헬스허브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의료영상 저장장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 영상의학 원격판독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양사는 KT 클라우드·인공지능·5G 등 ICT 플랫폼 역량과 헬스허브의 원격판독·의료 AI 솔루션 역량을 결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한다.

KT는 클라우드, AI 기반의 의료영상 플랫폼을 개발해 의료영상을 정확하고 빠르게 원격진단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료영상 플랫폼을 KT 클라우드를 통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고,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의료영상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여 국내외 공동 사업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GC녹십자헬스케어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헬스케어는 자사의 헬스케어 서비스 역량을, K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기술을 제공해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협력 분야로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한 △ABC 플랫폼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5G·IPTV(인터넷 유료방송)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및 운영 △공동마케팅 활성화 등을 함께 추진한다.

양사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고객들이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개인 맞춤형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도규 GC녹십자헬스케어 대표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을 구현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실감미디어를 결합하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력도 지속하고 있다. KT는 고려대학교 의료원 산학협력단과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엠투에스와 VR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KT는 실감미디어 분야에서 100여 곳의 스타트업과 꾸준한 협력을 이어오며 실감미디어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VR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에는 3사의 협력으로 첫 번째 결과물인 ‘EYE Dr. Lite(닥터 라이트)’를 출시했다. ‘닥터 라이트’는 눈 건강관리 서비스로, 엠투에스가 개발한 비대면 안과 검사 솔루션이 KT 슈퍼 VR 앱을 통해 출시됐다.

‘닥터 라이트’는 시력, 색맹, 난시, 황반변성 등 총 6개 안과 검사 프로토콜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녹내장, 사시, 갑상샘 눈 병증 등 각종 안과 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영상 콘텐츠와 눈 운동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슈퍼 VR 이용자들은 굳이 안과에 가지 않아도 슈퍼VR 단말 착용만으로도 현재의 눈 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모바일앱에 검사 데이터가 누적돼, 눈 건강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더 고도화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엔젠바이오와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엔젠바이오는 KT 사내벤처 1호로 시작했으며, 유전체 분야 연구개발, 시약 제조,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및 정밀진단 전문회사다.

양사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식이요법, 운동요법) 서비스 개발 △개인 유전자 분석 정보 저장·관리를 위한 특화 플랫폼 구축 △유전자 정보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개발 등에서 협력한다.

KT는 ICT 역량과 헬스케어 특화 플랫폼을 엔젠바이오에 제공해 유전자 정보 분석과 저장관리 환경을 고도화한다. 엔젠바이오는 중성지방, 혈당, 혈압 등 건강관리에 필요한 유전자를 분석하는 서비스인 ‘지노리듬’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코칭 서비스를 KT 고객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유전자 분석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개인 유전자 분석 정보 연동 관리를 위한 플랫폼 개발을 통해 고객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용규 KT AI/DX 융합사업부문 상무는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 확장해 고객들의 더욱 건강한 삶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모 사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원격 의료에 대한 규제로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 동남아 등에서는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 사장은 앞서 지난 5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과 바이오헬스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비대면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 헬스케어, 바이오 등이 ICT와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분석 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세계 의료용 AI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5년까지 86억 달러(약 92조 7300억원) 규모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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