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장내파생상품에 직접 투자해 발생한 손실이 8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투자자의 국내외 파생상품 투자현황'에 따르면, 2020년 1~6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파생시장에 직접 투자해 발생한 손실액은 878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파생상품 거래는 지속적으로 손실을 봤다. 자료에 따르면, 2016년 –2465억원, 2017년 -2244억원, 2018년 -7823억원, 2019년 -4159억원, 이어 2020년는 상반기에만 8800억원 손실에 달한 것이다.
개인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시장 진입이 용이해 무분별한 투자 및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김병욱 의원 측은 지적했다.
올들어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해외 파생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은 적극적인 이벤트로 해외선물옵션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김병욱 의원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파생시장에서 거래할 경우 사전교육과 모의거래 의무와 함께 기본예탁금 제도도 있는데 반해, 해외 파생시장 거래에는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없다"며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파생 직접투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손실률도 대폭 상승한 만큼 파생상품에 대한 사전교육 등 위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한국금융신문은 뉴스레터 구독(이메일 전송) 서비스와 당사 주관 또는 제휴·후원 행사 및 교육에 대한 안내를 위해 이메일주소를 수집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 시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수신할 수 없습니다.
뉴스레터 수신동의 해제는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거부’를 통해 해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