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포트폴리오 전면 개편과 함께 비용 효율화 전략을 꾀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고 수평적 구조와 업무 효율성 중심으로 조직을 탈바꿈하는 데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상반기 영업이익 900억원 달성은 롯데손해보험이 올 초 가이던스 공시를 통해 밝힌 실적 예상치인 매출액 2조 1577억원, 영업이익 1135억원 대비, 상반기에 영업이익 79.3%의 수준을 달성했다.
올해 수익성 개선 과제로 상품 포트폴리오 전면 개편을 내건 롯데손보는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장성 보험을 확대하고 손해율 관리가 어려운 자동차보험 비중을 축소했다.
이에 따라 19.0%를 차지했던 자동차보험 비중은 12.3%까지 줄어들었다.
또 롯데손보는 영업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했다. 지난해 3월 말 1732명이었던 직원 수는 대주주 변경, 명예 퇴직 등을 진행해 올 6월 말 기준 1254명으로 줄었다.
지난달에는 경영관리·상품개발·인수정책 수립·채널 전략 및 자산운용 등 전 분야에서 전문자격 인력과 업계 전문가를 영입했다.
오는 2023년 새로 도입될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를 앞두고 보험계리사 인원을 기존 14명에서 21명으로 7명을 추가 확보했고,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에 따라 공인회계사 3명과 세무사 1명을 신규 채용해 계리ㆍ재무ㆍ회계 업무의 전문성을 더했다.
올 3분기에도 롯데손보는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손해보험사들의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대주주 변경 이후 선정한 ‘기업문화 17개 혁신과제’를 실천, 근무환경 개선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혁신과제의 주요 내용은 △회사 비전·전략 방향에 대한 임직원 공감대 확대 △업무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근무환경 개선 등이다.
지난 6월부터 롯데손보는 기업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에브리데이 핏데이(Everyday FIT DAY)’를 시행하고 있다.
에브리데이 핏데이는 양복, 청바지, 운동화 등 일할 때 가장 편한 복장을 T.P.O(시간·장소·상황)를 고려해 자율적으로 착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 대표와 주니어 직원이 함께하는 ‘브라운 백 런치(Brown Bag Lunch)’에 참여한 직원의 제안에 따라 이루어졌다.
최근에는 보험상품의 명칭을 보험서비스로 변경하고, 이를 내부 조직 명칭에도 반영했다. 기존 보험 ‘상품’이란 용어는 일회성 재화 공급에 적합한 단어로, 계약체결(판매) 후에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하는 보험업의 본질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은 보험서비스의 계약 체결 이후 서비스 만기까지 고객에게 끊임없이 양질의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담아, 업무용어와 조직명칭 등 회사 내부의 모든 ‘상품’이라는 용어를 ‘서비스’로 변경했다”고 했다.
디지털 혁신에도 고삐를 죌 방침이다. 최근 롯데손보는 인슈로보, 티맥스데이터, 현대BS&C, 에이치닥테크놀로지 등 기업과 차세대 인슈어테크 핵심기술 공동개발과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AI를 활용한 자동 언더라이팅 시스템 구축 △챗봇(NLP)활용 계약체결 및 보상시스템 개발 △OCR을 활용한 본인(개인, 사업자) 인증 및 간편가입 △블록체인 기반 계약관리 및 보험증권 △보험금 청구 등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