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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산업 1%대 저성장…"사업 재조정 필요"

기사입력 : 2020-10-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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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보험료 생보 0.4% ↓·손보 4% ↑
저축성보험·車보험 성장률 둔화 전망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2021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보험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2021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보험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내년 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1.7%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저축성 보험 판매 호조와 자동차보험 확대로 4.2% 성장했으나, 내년에는 그 여파가 줄어들 거란 관측에서다.

보험연구원은 16일 '2021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퇴직연금을 제외한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 2.5% 증가하지만, 내년 0.4% 감소세로 전환하며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저축성보험과 변액 저축성보험의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일반 저축성보험의 경우 연금보험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올해 저축보험 판매의 기저효과로 내년은 2.6% 감소할 것으로 봤다. 변액저축성보험은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초회보험료 유입에도 불구, 계속보험료가 축소되면서 6.0% 감소할 전망이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올해 상반기 보험산업은 코로나19 확산 후 정책효과에 힘입어 고성장했다"며 "내년에는 그러한 효과가 소멸하고 제한적 경기회복에 따라 종전의 저성장 추세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보험산업의 전통적 사업모형은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신규 사업모형 도입은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해보험의 경우 장기보장성보험 및 일반손해보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축보험 부진과 자동차보험 성장세 둔화로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퇴직연금 제외)으로 봤다. 장기손해보험은 상해, 질병,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7% 성장이 예상됐다. 보장성보험 확대 경쟁 완화 및 시장포화와 저축보험 감소세 지속 등으로 증가율은 전년(5.2%)에 비해 다소 둔화되는 셈이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와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소멸되면서 2.9% 성장이 전망됐다. 일반손해보험은 의무보험 증가로 인한 배상책임보험 시장 확대, 신규 위험담보 확대 등으로 비교적 양호한 5.1%의 증가율이 예상됐다.

김세중 실장은 “올해 보험산업은 대규모 전염병의 확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다양한 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내년에도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경제성장 경로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보험산업이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놓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해식 실장은 “보험산업이 성장 공백을 메우려면 사업재조정에 나서고 외부와 경쟁·협력을 펼쳐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업재조정은 과거 고금리 계약에 따른 위험을 이전하는 금융재보험이나 런오프(run-off) 같은 계약 이전 장치를 동원해 자본 압력을 완화하는 한편, 각종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위험을 선별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전통적 사업모형을 대체할 신규 사업모형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며 “보험산업의 대표적인 신규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건강관리 서비스, 디지털 보험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했다. 온라인 플랫폼이나 헬스케어 부문과 경쟁을 펼치는 동시에 협력을 도모해 다양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보험산업은 탈성장 사회로 진입해 과거와 같은 사업모형으로의 회귀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모형을 조정하고 규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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