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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 아파트 1순위 청약자 전년 대비 2~3배 증가…폭등한 서울 집값 대안

기사입력 : 2020-10-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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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 석경투시도이미지 확대보기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 석경투시도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경기도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에 청약 열풍이 불고 있다. 집값이 너무 오른데다가 공급이 부족한 서울 대신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경기도로 투자자 및 실수요자의 관심이 몰리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 들어 경기도 신규 아파트 청약에 접수한 사람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부터 9월(25일 기준)까지 경기도에 분양한 아파트에 청약접수를 넣은 총 청약자수는 75만 5,211명, 1순위 청약자수는 73만 5,118명이다. 지난해 동 기간(2019년 1월~9월 25일) 총 청약접수건수(32만 3,192명) 및 1순위 청약자(31만 5,520명)와 비교하면 1년만에 각각 2.3배씩 증가한 셈이며,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인 1.8배(145만 168명 → 258만 8,097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는 해당 기간 경기도에 신규로 나온 일반 공급 가구수가 올해 3만 3,829가구, 지난해 3만 2,385가구로 유사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청약 신청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어서, 경기도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한다.

여기에 경기도는 청약통장 가입자수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경기도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660만 7,586좌로 올해 1월(625만 8,774좌) 대비 5.6%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수(2020년 1월 2,388만 1,491좌 → 8월 2,498만 4,666좌) 증가율인 4.6%를 1%p나 웃도는 수치다. 또 경기도는 청약통장 가입자 지역 분포율도 전체의 26.4%로 전국 지역 중 제일 많은 청약통장 가입자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경기도에 청약통장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는 규제 여파로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서울 아파트값이 부담스러운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권으로 눈을 돌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서울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월 3,000만 원 선을 넘어선 이래로 꾸준히 상승해 9월 말(25일 기준) 3,199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경기도의 9월 말 기준 3.3㎡ 평균 아파트값은 1,345만 원으로 서울의 평당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물론 경기도라고 해서 모두 합리적인 부담이 덜한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건 아니다. 경기권의 일부 인기 지역은 서울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된 곳도 많다. 예를 들어 과천의 9월 현재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4,530만 원, 광교 3,088만 원이다. 이 밖에 판교, 동탄, 하남 등도 서울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경기 외곽 지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경기 전역에 대한 청약열기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도시 인프라는 그대로 누리면서 가격 부담은 덜한 오산, 평택, 의정부 등 가성비 좋은 경기 외곽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정부의 잇단 규제 강화로 서울을 비롯한 투기과열지구의 대출 및 1순위 청약이 점차 더 까다로워진 것과 7.10대책으로 전세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도 경기 지역으로 청약통장이 몰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잇단 규제에도 서울을 비롯한 투기과열지구와 수도권 주요 인기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한 경기도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며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가 눈독 들이는 경기 지역에 연내에도 주목할만한 신규 공급이 대거 예정된 만큼 경기도 신규 분양단지의 청약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4분기 경기도에 나오는 신규 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이달부터는 경기도 예비청약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청약 쏠림이 예상되는 신규 단지가 분양을 알려 주목된다.

롯데건설은 11월 경기 오산시 원동 712-1번지 일원에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산시 최초로 공급되는 롯데캐슬 아파트로, 지하 3층~최고 23층, 18개 동, 전용면적 65~173㎡P, 총 2,339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지역 내 최대규모 특화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것이 특징으로 오산 최초의 단지 내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실내골프클럽, 피트니스, 게스트하우스, 키즈카페, 키즈짐, 어린이도서관, 멀티코트, 다목적홀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동탄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입지로 동탄의 평균 전세가격 보다 저렴한 가격에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제일건설㈜은 10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24개 동, 선호도 높은 전용 59~84㎡ 총 1,926가구 규모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합리적인 분양가도 기대할 수 있고, 소유권 이전 등기 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이외에 경기 의정부 고산지구에는 10월 한양과 보성산업이 총 2,407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수자인 브랜드 타운인 ‘의정부 고산 수자인’을 공급 예정이다. 단지는 고산지구 C1·C3·C4 3개 블록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69~125㎡의 중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한 타입이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동문건설은 같은 달 경기 평택시 칠원동 일원에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에 공급되는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34가구 규모다. 평택 최초의 후분양 아파트로 전체 공정의 60% 이상이 진행된 상태며, 내년 8월이면 입주가 가능해 주목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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