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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대우, 기업공개 ‘알짜 실속’

기사입력 : 2020-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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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IPO 12건 ‘다작’ 수수료 ‘짭짤’
인적쇄신으로 분위기 전환…명가 회복 시동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 사진=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 사진=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증권사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알짜 딜 중심으로 실속을 챙기며 저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 주관을 맡은 대형 IPO들이 내년부터 차례로 출격 대기 중으로 명가(名家)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 ‘알짜딜’ 실적 톡톡…심기일전 미래에셋대우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2020년 1~3분기 누적 IPO 주관 순위에서 12건(스팩 제외) 상장을 주관하며 최다 건수로 업계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딜은 부재했지만 ‘다작(多作)’을 통해 상당히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IPO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는 140억원 수준의 수수료를 챙겨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중소형 딜의 경우 공모 규모가 작은 대신 수수료율이 높다는 점에서 유리할 수 있다.

공격적 영업에 힘을 실으면서도 알짜 딜에 주력했다. 올해 이루다의 경우 일반 공모주 청약 경쟁률에서 역대 코스닥 IPO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한국파마, 영림원소프트랩, 미투젠,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등 주요 딜에서도 흥행 성적을 거뒀다.

금투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IPO 명가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심기일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2018년 상장 주관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빅3’로 불렸는데 근래 다소 주춤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인적 쇄신으로 분위기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2019년 연말 인사에서 1972년생인 성주완 IPO 본부장을 승진 발탁해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전통 명가 회복에 힘을 실었다.

◇ 대형급 잇따라…내년 IPO 명가 승부처


조 단위 빅딜(big deal)은 내년부터 본격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올해 미래에셋대우는 IPO 경쟁에서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주관사 선정을 진행한 기업 중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곳은 5곳인데, 미래에셋대우는 이중 4곳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JP모건과 함께 대표주관사, 티몬은 단독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와 빅히트는 공동주관사 지위를 받아 저력을 보였다.

이중 SKIET의 경우 특히 내년 IPO 시장 ‘대어(大漁)’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하면서 설립돼,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습식 분리막’을 제조한다.

해외 IPO 성과를 추가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지난해 11월 유럽 최대 바이오테크 업체인 바이오엔텍과 아시아 최대 물류 플랫폼 업체인 ESR의 해외 IPO 공동 주관사로 선정돼 상장을 마무리했다.

두 해외 IPO는 미래에셋대우 본사 에쿼티 세일즈 본부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마케팅과 실무 협업을 진행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발휘했다. 특히 바이오엔텍 IPO는 국내 증권사 중 미국 나스닥 상장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IPO 실적에서 내년이 미래에셋대우에 최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땅고르기를 잘 하면 IPO 강호 위상을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IPO 시장이 올해 연초 대비 하반기 이후 활기를 보이고 있다”며 “빅3 간 경쟁이 예상되는데 미래에셋대우 역시 빅딜을 수임하고 쇄신 분위기를 내고 있는 모습이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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