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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연발에도 ‘부동산 불패’ 심리 여전…10명 중 6명은 “부동산 그대로 보유”

기사입력 : 2020-10-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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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투자 예정 수단으로 ‘부동산’ 선택한 비율 높아

부동산에서 다른 투자처로 이동 고려 여부 / 자료=직방이미지 확대보기
부동산에서 다른 투자처로 이동 고려 여부 / 자료=직방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유난히 많았던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재테크나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60%는 투자처 이동 없이 그대로 부동산을 보유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금이 부족한 2030세대는 당장 부동산을 보유할 수는 없으나, 향후 매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40%대로 나타나 여전히 우리나라를 둘러싼 ‘부동산 불패’ 기조는 바뀌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부동산 대책이 유난히 많았던 올해, 각종 규제 속에서 재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를 확인해 보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직방(대표 안성우)의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총 1,243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 / 자료=직방이미지 확대보기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 / 자료=직방


◇ 10명 중 6명은 그대로 부동산에 투자…갈아탄다면 주식-예적금-금-펀드 순

재테크,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중, 다른 투자처로 갈아탈 의향을 물었다. 그 결과, 10명 중 6명은 부동산을 그대로 보유하겠다고 응답했다.

부동산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자 418명 중 252명인 60.3%가 부동산을 그대로 보유하고 갈아타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동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오를 것 같아서’란 응답이 3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장 안정적일 것 같아서(29.8%) △투자수익성이 가장 나을 것 같아서(20.6%)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매각하고 다른 투자처로 갈아탈 것이라고 응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주식’(47%)으로 이동 고려 중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주식 다음으로는 △예금, 적금(21.1%) △금(12.1%) △펀드(6.6%) 등의 순으로 갈아탈 투자처를 꼽았다. 올해 코로나19 대유행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주식시장에도 올해 신규 진입자가 많았던 만큼, 부동산 외에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주식을 꼽는 응답자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재테크,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 보유 여부 / 자료=직방이미지 확대보기
재테크,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 보유 여부 / 자료=직방


◇ ‘패닉바잉’ 주도한 2030세대의 부동산 관심 여전…부동산 불패 입증

현재 재테크나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33.6%(418명)이 ‘예’라고 응답했고, ‘아니오’는 31.5%(391명), ‘현재는 없지만 부동산 매입 계획 중’이라는 응답이 34.9%(434명)로 나타났다.

현재 부동산 보유자와 부동산 투자 계획 중인 응답자까지 고려하면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 예정인 응답자(68.5%)는 70%에 가깝다. 특히 연령별로는 50~60대가 70%대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부동산을 투자수단으로 보유하고 있거나 향후 매입 계획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반면 20~30대는 현재 부동산 보유 비율은 낮지만 향후 매입 계획 중이라는 응답 비율이 40%대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나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패닉바잉(공황구매)을 주도했던 20~30대가 여전히 투자처로 부동산 매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테크 목적으로 부동산 중 어떤 상품에 투자 중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기존 아파트’(40.9%) 보유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11.5%) △오피스텔(10.5%) △신규 아파트 청약(7.9%) 등의 순서로 응답이 많았다.

반면 향후 부동산 매입 계획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신규 아파트 청약’(38%)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아파트(19.1%)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12.2%) △재건축, 재개발 정비구역(7.6%) 등의 순서로 매입 계획 응답이 높았다.

재테크,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응답자 391명 중, 절반 이상인 59.3%가 ‘투자자금이 부족해서’라고 응답했다. 이외에는 △부동산 규제가 많아서(11.8%) △부동산 정보가 부족해서(11.3%) △부동산에 관심이 없어서(5.4%), 부동산 투자 필요성을 못 느껴서(5.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현재 부동산 외에 재테크, 투자를 하고 있는 상품 투자처로는 ‘예금, 적금’이 3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식(34%) △없다(31.1%) △펀드(9.3%) △금(7.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대내적으로는 연이어 발표된 정책으로 부동산 규제 강화, 대외적으로는 제로 수준의 금리 지속과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변수까지 더해졌다. 이런 시장 변화 속에서도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했듯이 부동산을 투자처로 인식하는 움직임은 여전했다.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갈아타려는 대체 투자 움직임도 나타났지만 투자처로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상품은 부동산이라는 투자인식은 여전히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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