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회장은 17일 KB국민은행 본점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시기에 KB가 흔들림 없이 리딩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번 더 소명을 주신 이사회 결정을 무겁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며 "KB가 넘버원 금융그룹이 되고 디지털 플랫폼에 있어서도 넘버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규 회장은 "훨씬 다양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금융 포트폴리오를 가질 수 있도록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야 한다"며 "한국 시장이 조금 성장 정체를 겪더라도 새 성장동력이 필요한 만큼 글로벌 성장 쪽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장벽을 허물고 있는 빅테크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누가 고객 편의를 더 도모하고, 고객 혜택을 더욱 강화하느냐"를 핵심으로 꼽았다.
빅테크 대비 KB의 강점으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 온오프라인 서비스 역량, 전문 상담 역량 등을 제시했다. 윤종규 회장은 "심플(Simple), 스피디(Speedy), 시큐어(Secure)한 디지털 플랫폼 특성 부문도 져서는 안 된다"며 "강점을 살리면서 고객 편의와 혜택을 최대화 하는 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기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기조로는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또 최근 우리사주조합이 진행한 사외이사 추천 관련 윤종규 회장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적절한 과정을 거쳐서 훌륭히 결정하실 것이고, 또 최종 결정은 주주님들이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6일 윤종규 현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윤종규 회장은 오는 11월 20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3년의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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