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문 CEO는 지난 10일 중국 광둥성 둥관시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대회에서 "10일부터 앱 개발자에게 '훙멍2.0' 베타버전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훙멍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OS로 스마트폰, TV, 컴퓨터,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다.
훙멍은 지난해 8월 처음 공개됐다. 훙멍은 스마트 TV 등 일부 제품에 우선적으로 적용되었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화웨이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제재로 미국의 회사인 구글과 정상적인 거래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스마트폰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던 화웨이는 제재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에 정식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지 못했다.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화웨이 스마트폰은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구글 서비스 이용이 금지된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모바일 생태계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와 블랙베리 같은 경우, 자체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웨이가 자체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도전적인 일이다. 중국 시장 내에서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것이므로 훙멍이 성공할 것으로 판단하긴 어렵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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