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C인베스트먼트는 9일 자사가 운영중인 ‘DSC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가 2020년 9월 현재 54개 기업에 투자해 출자 약정액의 84%를 소진했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2018년 12월 26일 결성된 펀드로 자산규모는 1200억원이다.
투자업계에서는 해당 펀드의 포트폴리오가 ‘초기 투자 전문 VC’라는 DSC인베스트먼트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는 평이 나온다.
DSC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는 시드(극초기) 투자 6건(6.1%), 시리즈A 투자 22건(33.0%), 시리즈B 투자 19건(42.8%) 등을 집행했다. 시드 투자와 시리즈 A를 합한 초기 투자가 전체 포트폴리오 중 무려 4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설립 당시부터 초기투자에 집중하면서 국내 초기기업 전문 투자사로 자리잡았다. 2016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해 투자자금을 추가 조달했고, 2017년에는 자회사인 엑셀러레이터 슈미트를 설립하면서 초기투자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슈미트는 시드 단계의 유망 스타트업 육성, 투자에 특화된 기업이다. 2020년 DSC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기업 중 16%가 슈미트를 통해 발굴됐을 만큼 초기 투자와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슈미트는 현재 정부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 팁스(TIPS) 운용사로 활동하면서 슈미트를 통한 초기기업 발굴에도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
우수한 딜 소싱 능력으로 설립 2년만에 투자재원을 모두 소진한 DSC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의 성과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언택트가 ‘대세’가 되면서 관련 테크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덕이다.
윤건수 대표는 “시장 내 유동자금이 많아 투자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좋은 투자기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초기투자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며 “정량적 지표가 아닌 창업멤버의 구성, 성장 가능성, 시장크기 등 정성적 지표로 투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언택트 시대가 될수록 테크 기업의 비중과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초기투자로 테크 기업을 선점하고, 향후 후속투자를 리드하는 VC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