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일시휴직자 증가는 향후 고용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시휴직자 가운데 일부가 실업자로 전환될 수 있는 데다 최근 코로나19의 국내 재확산 영향으로 일시휴직자의 복직이 지연되고 기업의 신규채용도 축소·연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일시휴직에 따른 임금하락이 가계소득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시휴직자의 증가는 가계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은은 "과거 위기시마다 일시휴직이 단기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금번 증가폭은 이례적으로 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IMF 외환위기시에는 기업도산이 대량해고로 이어져 일시휴직자보다는 실업자가 대거 양산됐으나 코로나 위기시에는 감염병에 따른 조업중단 등으로 실업보다는 일시휴직이 크게 증가했다.
성별·연령별로는 여성, 청년·고령층, 종사상지위별로는 임시직,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사유별로는 사업부진·조업중단에 따른 일시휴직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일시휴직자수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경기에 역행하며 실업자수 변동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기업이 경기국면 전환시 채용·해고(extensive margin)보다는 노동투입 시간 조정(intensive margin)을 통해 우선적으로 대응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 일시휴직자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개선속도는 느려질 듯
한은은 "일시휴직 유·출입 변화를 바탕으로 일시휴직자수의 향후 경로를 추정해 본 결과, 일시휴직자의 복직률이 과거 평균 수준(`17~`19년중 42% 추정)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일시휴직자수가 단기에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은 개선속도를 느리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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