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업체들의 번호이동 가입자는 전월 대비 6320명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아직 8월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1월만 하더라도, 번호이동 가입자가 1만 명 넘게 감소하는 등 알뜰폰 시장이 부진했었다. 그러나 6월을 기점으로 3개월 연속 5000명 이상 번호이동 가입자가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알뜰폰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이통3사의 번호이동 가입자는 감소하고 있다.
알뜰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는 자급제 모델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개통량은 43만 2000대로, 이 중 자급제 모델이 10% 중반을 차지했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자급제 비중이 가장 높다.
자급제 모델은 이통사의 약정과 관계없이 원하는 기간만큼,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는 불필요한 통신비 지출을 아낄 수 있다.
또 알뜰폰은 이통3사의 5G 품질과 큰 차이가 없고, 요금제도 훨씬 저렴하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알뜰폰으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아울러 정부도 최근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20 시리즈까지만 하더라도,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 혜택을 보고 이통3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하게 된 것”이라며, “최근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가입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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