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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치솟자 서울사람 경기도 아파트 매수 급증…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기사입력 : 2020-08-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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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반기 6743건 → 올 상반기 2만1998건 급증,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교통호재 이어지며 넓어진 생활권도 유효

자료=더피알, 부동산인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더피알, 부동산인포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올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를 매수한 서울 사람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교통호재로 탈 서울 부담이 줄어든 것이 이유로 꼽힌다. 특히 서울에서도 수요 유입이 늘어난 만큼 경기도에 신규 공급되는 새 아파트의 청약열기도 덩달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서울 거주민이 경기도 아파트 2만1998건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6743건) 보다 3.3배나 늘었다.

서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곳은 고양(2819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양주(2371건), 용인(1953건), 김포(1504건), 수원(1502건). 의정부(1315건), 부천(1182건), 안양(1047건), 성남(978건), 광명(839건)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곳 모두 서울과 인접한 지역이다.

이는 서울에 아파트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경기권에 ‘내집마련’에 나선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올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9억5033만원, 전세는 4억9922만원에 달한다. 경기도 아파트값(평균 4억806만원)이 서울 전세값 보다 더 낮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는 7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10억원을 넘었다.

또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계획, 지하철 연장, 도시철도 개통 등의 호재로 경기권 거주 부담이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상반기에도 서울 집값이 계속 올랐고, 특히 전세 거주 부담도 커져 탈 서울을 결심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에서의 수요 유입이 늘고 경기 대부분 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인 만큼 시세 대비 합리적 가격에 내집마련이 가능해 아파트 청약 열기도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급을 앞둔 곳에도 서울 사람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8월 GS건설 ‘의정부역스카이자이’다. 최고 49층, 전용면적 66∙76∙84㎡ 393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경전철 의정부중앙역 역세권에 자리하며, 의정부역에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C노선이 개통 계획이다. 반경 1km 내에 신세계백화점(의정부점), 하나로마트(가능점), 경기북부권 최대 규모의 제일시장 등이 위치한다.

㈜호반산업은 시흥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공동3블록 일원에 공급하는 ‘호반써밋 더 프라임’ 분양에 들어갔다. 전용면적 59~84㎡ 총 826가구다. 시화MTV는 인공서핑장을 비롯한 굵직한 해양레저 개발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학교·유치원 용지가 단지와 맞닿아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롯데건설은 하반기 고양 덕양구에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 전용면적 59~84㎡, 총 834가구 중 25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인근에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대곡역이 위치해 있으며, 추진 중인 GTX-A노선이 대곡역을 지난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도 연내 광명 2구역 재개발로 3344가구 아파트를 공급하며 일반분양으로 730가구를 계획하고 있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하남 감일지구에서는 9월 대우건설이 주상1블록에서 푸르지오 496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3만8564㎡ 규모 상업시설 '아클라우드 감일'이 함께 공급된다. 여주에서는 우남건설이 여주역세권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 총 602가구 규모 ‘여주역 우남퍼스트빌’을 분양 예정이다. 경강선 여주역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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