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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반도체 기업, “화웨이 추가 제재는 미국 산업에 악영향”

기사입력 : 2020-08-18 19:11

(최종수정 2020-08-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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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도체산업협회, 화웨이 추가 제재에 입장문 발표
애플, 약 52조원 규모의 시장 잃을 수도
퀄컴, 화웨이 제재 강화는 국가 이익에 어긋나

2019 화웨이 MWC(세계 모바일 박람회) 포럼/사진=화웨이 공식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2019 화웨이 MWC(세계 모바일 박람회) 포럼/사진=화웨이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미국 정부의 화웨이 추가 제재가 이어지면서 미국 반도체 업계와 IT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 승인을 잇달아 요청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다급해진 것은 미국 현지 반도체 기업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화웨이에 대한 제재 강화안을 발표했다. 같은 날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 규제안을 검토 중이나 반도체 거래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는 미국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애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챗 금지령’에 대해 “440억 달러(한화 약 52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을 잃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애플의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이기 때문이다. TF 국제 증권의 궈밍치는 만일 애플이 글로벌 앱스토어에서 위챗 제거를 강요당하면, 연간 아이폰 출하는 25~30%, 에어팟·아이패드·애플워치 등 다른 하드웨어 출하는 15~20%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통신용 칩 제조사인 퀄컴도 화웨이와 거래를 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 설득에 나섰다. 트럼프 정부의 제재로 매년 80억 달러(한화 약 9조5000억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을 대만의 미디어텍과 같은 외국 경쟁업체들에 내주게 되면서, 국가 이익에 어긋난다는 게 퀄컴의 입장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중국, 두 “테크 월드”의 분리는 미국 기술 기업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시장가치가 1000억 달러 이상인 엔비디아,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퀄컴, 인텔, 브로드커 등 5개 미국 칩 기업들은 매출의 25~50%까지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반도체 회사 스카이웍스의 크리스 세네사엘 최고재무책인자도 “중국에서 5G가 정말 시작되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비즈니스 강점을 어필하기도 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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