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옵티머스 펀드 피해 투자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을 만났다.
이날 면담에서는 피해자 유동성 공급을 위한 선지원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비대위는 NH투자증권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하며 유동성 지원 방안 등을 비롯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한국투자증권(원금 70% 선지급) 이상의 보상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피해자 유동성 공급 방안은 이사회 승인 사안이기 때문에 오는 27일 개최 예정인 임시 이사회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정 사장은 “피해자들에게 높은 유동성 공급비율 확보를 위해 하나은행과 예탁원 등에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계약 취소는 NH투자증권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므로 지금 인정하기는 어렵고 최종적인 것은 법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을 위한 선지원 안건을 논의했으나 “장기적인 경영관점에서 좀 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보류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는 지난 21일 기준 46개, 5151억원(설정 원본) 규모로 이 중 24개 펀드, 약 2401억원이 환매 연기됐다. 나머지 22개 펀드 역시 환매 연기 펀드와 같거나 유사한 자산으로 구성돼 만기 도래 시 환매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펀드 판매액(설정 원본 기준)은 NH투자증권이 4327억원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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