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익근닫기오익근기사 모아보기 대신증권 사장은 최근 리츠 사업 강화에 역점을 두고 전사적인 힘을 모으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7월 부동산 신탁업 인가를 받고 대신자산신탁을 출범시켜 그룹 내 부동산 사업영역과 전문성을 높이는 등 부동산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현재 대신자산신탁을 중심으로 계열사들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대신자산신탁은 지난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AMC) 본인가를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리츠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신증권을 비롯한 에프앤아이,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 계열사들이 협력해 금융과 부동산을 결합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신자산신탁은 현재 물류센터 공모 리츠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자산신탁에서 물류센터를 포함해 다양한 공모리츠 설립을 준비 및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이미 에프앤아이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개발사업을 성공리에 추진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8년 1월 리서치센터에 해외부동산팀을 신설했고 같은해 9월 미국 맨해튼 빌딩에 투자하며 해외 대체투자까지 사업영역을 넓혔다.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은 “최근 리츠 사업 강화를 중점사업으로 두고 추진하고 있다”며 “그간 부동산 사업과 관련해 쌓아온 역량을 활용해 리츠 부문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츠의 성과는 안정적인 배당을 바탕으로 한다. 연 4~7% 수준의 배당은 주식의 성과에 미치지 못할 것 같지만 장기 투자 시 시세 상승과 배당이 누적돼 높은 성과로 이어진다.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리츠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리츠가 S&P 대비 10년 누적 수익률에서는 1.1%포인트(연율) 높고 20년 투자 시 4.7%p(연율) 초과하는 성적을 냈다.
미국과 일본 등의 리츠 시장 성장 배경을 살펴보면 고령화, 연금 인구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배당 투자 수요의 증가, 저금리로 인한 예금 및 채권의 매력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총생산(GDP) 대비 리츠 시장 규모는 미국(6.7%), 일본(3.2%), 싱가포르(23.6%)에 비해 국내(0.09%)의 경우 아직 걸음마 단계다.
올해는 국내에서도 연금생활자가 증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 저금리 기조라는 리츠 시장 성장의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리츠 시장은 2025년 46조, 2030년 150조로 성장이 전망된다. 올 하반기에 10여 개의 리츠가 상장될 예정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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