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맥주 브랜드 중 가장 이목을 끈 것은 ‘테라’다. 기존 주력 브랜드 하이트의 동생인 이 상품은 지난해 하반기 업계 2등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1위인 오비맥주 ‘카스 후레쉬’의 뒤를 쫓고 있다.
◇ 작년 하반기 매출 2위...하이트진로 공격 마케팅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테라는 지난해 하반기 1766억원의 매출(POS 소매점 매출액 기준)을 기록했다. 분기별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866억원, 4분기 900억원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주류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테라의 성장세는 돋보인다”며 “오비맥주 카스 후레쉬를 추격하고 있으며 NO재팬 여파를 겪고 있는 롯데칠성 클라우드의 점유율을 가져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는 또 다른 성장 동력이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광고선전비는 1855억원으로 전년 1355억원 대비 36.90%(500억원) 급증했다. 2016~2017년 1500억원대 보다도 300억원 이상 많은 규모다. 신제품 출시에 기인한 것이지만 경쟁사인 오비맥주가 1200억원 초반의 광고 선전비를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약 700억원 많다.
공격적인 마케팅은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방 대도시에서 테라의 선호도를 높였다. 지난해 서울 외식상권을 중심으로 한 테라의 판매 전략은 경쟁사의 가격 인상을 통해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이제는 테라 선호도가 지방 대도시로 뻗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현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오비맥주와 롯데칠성이 가격 인상 반사이익을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받았다”며 “그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져 대도심을 중심으로 테라의 판매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24일 테라 여름 TV CF 공개
올해 하반기 테라는 ‘가정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야외 마케팅 활동 제한이 많은 만큼 최근 공개한 테라 여름 TV CF를 중심으로 굿즈 등을 선보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4일 테라 여름 TV 광고를 선보였다. 이날부터 지상파, 케이블, 디지털 매체 등에서 송출된 이 광고는 여름 성수기 시장 공략이 목표다. ‘이 맛이 청청라거다’라는 슬로건 속에서 여름철 특유의 열정, 활기참과 어울리는 테라의 청정쾌감을 강조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2020년 여름 강렬한 청정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강력하고 역동적인 테라 광고를 준비했다”며 “시장에서 독보적인 맥주 브랜드가 되기 위해 공격적 성수기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굿즈도 출시했다. 지난 10일부터 11번가와 손잡고 ‘요즘쏘맥 굿즈전’을 시작했다. 해당 행사는 테라와 진로 출시 후 테라+참이슬, 테라+진로 등 달라진 쏘맥 트렌드를 반영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향후 야외 마케팅에 제한이 있는 가운데 테라는 여름 TV CF를 중심으로 가정용 맥주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굿즈를 활용한 마케팅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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