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과 하나은행은 △밀레니얼 팬층 대상 금융 상품 개발 △서울 강남의 T1 e스포츠센터 1층을 ‘하나원큐-T1 명예의 전당’으로 명명 △유니폼에 하나은행 대표브랜드 ‘하나원큐’로고 부착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파트너십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공간 네이밍 마케팅’이다. T1은 서울 강남에 10층 규모 e스포츠 센터를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다. 이 센터 1층은 팬들에게 개방되는데, 이를 ‘하나원큐-T1 명예의 전당’으로 명명해 네이밍 마케팅을 진행한다.
T1-하나은행처럼 국내 스포츠 구단 자산에 기업 브랜드를 노출하는 계약을 맺는 건 이례적이다. T1 사례는 주요 대학이나 박물관이 후원 기업명으로 공간 이름을 붙이거나 프로야구 구단이 구장 일부를 후원기업명으로 부르는 것과 흡사하다.
하나은행은 프로게이머의 높아진 연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T1 선수들에게 재무컨설팅 및 전담 개인금융전문가(PB)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미 다른 프로 스포츠에서 시도되고 있는 ‘선수 부상 보험’도 나온다. 프로게이머도 손목이나 허리 등 부상에 노출돼 있다. 이에 하나손해보험은 ‘페이커 오른손’ 등 T1 유명선수를 위한 부상 보험을 기획할 예정이다.
T1 선수들이 출연한 ‘클레브 x T1’ 유튜브 광고를 1개월 만에 500만명 이상 시청하는 등 프로게이머가 연예인에 버금가는 마케팅 파워를 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를 마케팅에 활용해 밀레니얼 팬층 확보와 유스 마케팅 강화를 위해 이번 파트너십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스포츠 팬을 위한 전용상품도 개발한다. 1020세대와 호흡하며 청년 금융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T1은 하나은행 외에도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BMW △나이키 등 게임·e스포츠와 직접적인 관계없는 기업들과도 다양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스폰서·파트너십 사업 외에 T1 부가 사업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T1은 나이키와 함께 제작한 굿즈를 지난 5월 한정 판매했다. 이날 준비된 수량은 판매 개시 3분 만에 모두 완판됐다. T1은 유니폼 등 다양한 굿즈를 개발해 팬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염정호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장은 “T1 파트너십을 통해 하나은행은 젊은 세대로의 고객 기반 확장, 전세계로 하나원큐 브랜드 인지도 확장, e스포츠를 활용한 금융상품 영역의 확장을 이루어 하나은행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페이커’ 이상혁 T1 선수는 “저와 다른 선수들이 하나은행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설계를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전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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