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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음료, 석수·블랙보리·토닉워터 인기에 실적 '청신호'

기사입력 : 2020-07-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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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하이트진로음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하이트진로음료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하이트진로음료가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과 수익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7% 대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음료 업계 전반적으로 성장이 정체한 것에 비해 두드러지는 실적이다.

2017년부터 사업 다변화와 수익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 온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부터 흑자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수익구조가 취약했던 생수 사업은 페트 라인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전년 동기 대비 페트 매출 28% 성장과 함께 이익구조를 만들어냈다. 또 언택트(비대면) 소비 선호도가 커진 가운데 쿠팡, CU 등 신규 거래선 확대로 가정 배달 채널을 다변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생수 사업에 이어 음료 사업 부문 확대를 위해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기존 제품 전면 리뉴얼을 단행하며 적극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실행했다. 그 결과 2016년 16% 정도였던 생수 대비 음료 매출 기여도가 올해 37%를 기록하며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 국내 차음료 제품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블랙보리'는 전년 대비 32% 매출 증가를 보이며 보리차음료 시장의 동반 성장을 이끌었다. 6월에는 한국 음료 역사상 최초로 미국 최대 유기농 전문 채널인 트레이더조(Trader Joe's) 입점이 확정돼 첫 선적이 이루어졌으며, 한 달 만에 재발주를 받아 미국 시장 개척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국내에서는 취급 대리점 360여 개와 신규 계약을 통해 기업의 영업력을 키우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진로 토닉워터'의 경우 전년 대비 33%의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대신 집에서 홈술, 홈파티 등의 음주 문화가 형성될 것을 고려해 전자상거래 비중을 높이고 6입, 12입 번들 패키지로 할인점 및 대형마트를 공략했다. 그 결과 '소토닉(소주+토닉워터)' 문화의 저변 확대를 이끌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3년 간 진로 토닉워터의 매출은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진로 토닉워터의 급상승세에 후발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음료는 향후에도 토닉워터 시장 확대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 소토닉을 통한 건강한 음주 문화 확산 및 하반기 소주 브랜드와 협업한 진로 토닉워터 광고 집행 등 지속 가능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집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 최초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은 전년 대비 26% 성장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012년 '하이트제로0.00' 출시 이후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의 성장을 이끌며 주요 맥주 브랜드의 무알코올 음료 출시를 유도해왔다.

아시아 맥주 소비 대국인 일본의 경우 2009년을 기점으로 기린, 산토리, 아사히 등 대형 맥주 기업이 잇따라 무알코올 음료를 출시하며 초기 5년간 약 7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해 현재 8천억 원 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2012년 하이트제로0.00에 이어 최근 주요 맥주 브랜드의 무알코올 음료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붐업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주요 맥주 기업이 참여하는 시장이 형성되면 3~4년 안에 2000억원 대의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음료는 '하이트제로0.00'의 맛과 디자인 등을 전면적으로 리뉴얼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또 무알코올 음료 시장 붐업을 위해 사실상 8년을 기다린 만큼 앞으로도 국내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본격적인 음료 성수기가 도래하는 하반기에 주력 제품의 가정 채널 공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블랙보리와 진로 토닉워터 광고 집행, 하이트제로0.00 전면 리뉴얼 출시 등 주력 제품 마케팅 강화에 힘을 쏟아 상반기 실적 호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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