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CNS) 치료제 전문업체 SK바이오팜의 상장을 계기로 CNS 치료제 개발사들이 차기 제약·바이오 테마로 부각할 전망이다.
2일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CNS 치료제가 항암제를 잇는 강력한 테마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에이비엘바이오, 셀리버리, 카이노스메드, 부광약품, 펩트론, 현대약품, 일동제약, 젬백스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자체 연구개발(R&D) 능력으로 2개의 CNS 치료제를 미국시장에 출시한 전례 없는 회사”라며 “SK바이오팜의 성공으로 관련업체들의 가치도 개발 성공률의 상향조정에 따른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신경계질환과 정신과질환 치료제는 임상 성공 가능성이 각각 8.4%, 6.2%에 불과해 항암제(5.1%) 다음으로 개발 가능성이 낮다”라며 “성공률이 가장 높은 혈액질환(26.1%)과 감염성질환(19.1%)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CNS 치료제는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진 연구원은 “CNS 치료제 시장은 2019년 837억달러에서 2026년 1431억달러로 연평균 8%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는 1240억달러 규모인 항암제, 960억달러인 감염성질환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등 기존에 개발되지 못한 새로운 치료제가 출시되며 CNS 치료제 시장의 외형성장을 이끌것”이라며 “특히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 내에서 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어 CNS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CNS 치료제 관련주에 대한 바스켓(한 묶음) 매매전략은 SK바이오팜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진 연구원은 “혈뇌장벽을 뚫고 약물을 뇌에 전달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에이비엘바이오와 셀리버리,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카이노스메드, 부광약품, 펩트론 등을 주목한다”라며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현대약품, 일동제약, 젬백스 등 또한 CNS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주요 업체로 꼽는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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