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인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기 전 DB그룹 회장의 장남 김남호닫기김남호기사 모아보기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이 그룹 회장에 선임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김남호 부사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DB그룹은 지난 2017년 김준기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전문경영인인 이근영 회장이 이끌어 왔다.
김 전 회장은 1남 1녀를 뒀으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김남호 부사장 뿐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09년 동부제철로 입사해 2013년 동부팜한농으로 이동했다가 2015년 DB금융연구소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상무로 승진한 뒤 부사장이 됐다. 김 회장은 연구소에서 그룹 미래 먹거리와 비전 발굴 등을 위해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DB그룹은 2000년대 철강, 반도체, 금융, 물류 등을 중심으로 한때 10대 그룹 반열에 오르기도 했으나 부채 증가와 실적 악화를 겪으면서 금융과 제조의 두 축으로 축소됐다. DB손보, DB생명, DB금융투자 등 그룹 전체 매출에서 금융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
DB손보는 그룹내 금융계열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DB생명보험과 DB금융투자, DB캐피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DB손해보험 주식 637만9520주(9.0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핵심 금융 계열사를 관리하는 등 경영 수업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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