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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큰 로보어드바이저…KB·신한 ‘북적’

기사입력 : 2020-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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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케이봇쌤 1분기 가입액 전년 두배
신한 쏠리치↑…언택트 리밸런싱 장점

부쩍 큰 로보어드바이저…KB·신한 ‘북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KB·신한 등 주요 시중은행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서비스 이용 투자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변동성 높은 장세 가운데 보수적 성향 은행 투자자들에게 체계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로봇자문 유용성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코로나19 타고 로보 노크 ‘쑥’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케이봇쌤’의 올해 1분기 펀드 포트폴리오 신규 가입액은 1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한 해 신규 가입액(653억원)과 비교하면 한 분기 만에 두 배 수준을 달성한 것이다.

신한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인 ‘쏠리치’ 역시 올해 1~5월 누적 기준 972억원 규모 가입을 유치했다. 지난해 누적 판매액(2008억원)을 감안하면 추세가 유지될 경우 우상향을 그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KB국민은행의 ‘케이봇쌤’은 은행권 최초로 금융그룹(KB자산운용)이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투자성향·지역·금액·이력 등을 토대로 최적 포트폴리오와 3~7개 추천상품을 제안한다.

복수 포트폴리오 가입을 허용하고 모든 포트폴리오는 사후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쏠리치’는 멀티자산 배분전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형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시황에 맞는 자산배분 전략을 결합하고 리밸런싱 제안도 제공한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AI학습 운영플랫폼(SACP)을 구축해 ‘쏠리치’ 포트폴리오 정확성 제고도 공략한다.

두 금융그룹은 투자상품 출시까지 나아가고 있다. 신한금융 자회사인 ‘신한AI’는 자체 AI 투자자문 플랫폼 ‘네오(NEO)’를 가동해 올해 1월 투자상품 2종을 출시했다.

KB금융 그룹사인 KB자산운용은 이달 초 AI솔루션 앤더슨을 구동해 전 세계 주식, 채권, 크레딧, 리츠, 커머디티 등 다양한 ETF(상장지수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 ‘설명가능한 AI’ 화두…책임법제 중요

은행 로보어드바이저 발길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기본적으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손쉽게 리밸런싱까지 가능한 점이 꼽힌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라임펀드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대안으로 주목받았다는 분석도 있다.

AI를 활용한 투자는 ‘인간적’이지 않기 때문에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편향성과 오류를 최소화하고 알고리즘에 따라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반년이 지난 6월 12일까지 로보어드바이저(18개) 펀드 평균수익률은 -0.1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액티브 주식 전체 평균수익률(-2.83%)과 비교하면 선방한 셈이다.

물론 기계적인 투자 실행이 아닌 고액 자산가들이 관심이 높은 상속, 증여 등에 대한 투자자문의 경우 대면으로 내밀하게 포괄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아직 한계점이다.

근본적으로는 AI가 왜, 그리고 어떻게 의사결정에 이르게 됐는 지 설명하기 곤란하고 최종판단이 윤리적 기준에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른바 ‘설명가능한 AI(explainable AI)’ 관련된 논의인데 책임 법제로 뒷받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공지능과 자산운용’ 리포트에서 “인공지능 서비스 간 차별화는 결국 양질의 데이터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며 “영역 별로 가치 있는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축적해서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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