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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모바일 공략 속도…‘카트 질주하고, 피파 뛰고’

기사입력 : 2020-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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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와 피파, 모바일 시장서 ‘쌍끌이 인기’
유튜브 영상, 이벤트 매치로 시너지 창출

넥슨, 모바일 공략 속도…‘카트 질주하고, 피파 뛰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PC에서 모바일로 넘어온 카트가 아우토반을 질주하듯 달리고, 피파는 신나게 필드를 뛴다.”게임업계 관계자가 넥슨의 최근 모바일 시장 내 행보를 압축해 한 말이다.

이 문장 속에 기존 게임 IP(지식재산권)을 모바일에 녹여 신작으로 재탄생시키며 스마트폰 게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넥슨의 최근 행보가 잘 드러난다.

넥슨은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FIFA) 모바일’ ’바람의 나라: 연‘ 등 연달아 세 개의 모바일 신작을 내놓는다.

2004년 출시된 ‘카트라이더’와 1996년 첫 선을 보인 ‘바람의 나라’, 그리고 ‘피파 모바일’은 모두 짧게는 16년에서 길게는 30여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니고 있다.

넥슨의 이러한 신작 러시는 기존 인기 게임 IP를 모바일로 재해석하면서 각 게임의 맛을 살린 점이 특징인데 이는 기존 이용자와 신규 플레이어를 모두 유입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게입업계는 본다.

넥슨이 지난달 12일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5월 29일 정식 출시 17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을 돌파하며 흥행 강세를 보였다.

넥슨 측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3위,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하고 10대~30대 이용자 수 1위에 오른 점이 카트라이더의 초반 성공과 시장 안착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시기에 PC로 카트라이더를 플레이했던 경험이 있는 20대, 30대와 모바일로 카트라이더를 새롭게 접한 10대가 유저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장기 흥행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넥슨은 지난달 31일 방송인 장성규와 김민아를 각각 팀의 메인으로 세워 연예인, 카트라이더 리그 선수, 크리에이터의 스페셜 매치를 진행하는 등 소통에도 또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일을 전후해 출시 한 달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17일부터 인플루언서와 일반 유저가 팀을 이뤄 달리는 유저 참여형 대회 ‘카러플 스타컵’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넥슨은 이 외에도 유튜브 계정에 댄스게임 펌프의 방향키로 카트라이더를 즐기는 영상을 지난 4월 업로드했다. 이를 통해 약 5만5000회(18일 기준)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콘텐츠 기반의 시너지 효과 역시 창출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을 직접 드러내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흥미진진한 게임 리뷰와 엉뚱한 상상의 실천으로 유튜브 추천 영상에 자주 오른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넥슨이 지난 10일 출시한 신작 축구 게임 ‘피파(FIFA) 모바일’도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16일 모바일 앱마켓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피파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피파 모바일’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함께 무료 게임 순위에서 1, 2위를 기록했는데 10위 안에 위치한 ‘V4’까지 넥슨의 게임 3개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톱10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0위권에 넥슨의 게임이 3개 이상 올라간 것은 약 2년 반 만이다.

넥슨은 이에 고무돼 모바일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달 14일 시작했던 피파 모바일 사전등록에 200만 명이 지원할 정도로 ’흥행‘은 이미 예고된 상태였다. 피파 모바일은 실제 서비스 첫날 120만 회 이상의 앱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피파 모바일은 ’피파 온라인 3, 4‘를 잇는 넥슨과 EA의 세 번째 협업 작품이자 첫 모바일 도전작인데 국내 모바일 축구 게임 중 유일하게 피파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 콘솔 시장의 피파 프랜차이즈 게임과 동일하게 글로벌 36개 리그, 1만7000명 선수, 650개 이상의 클럽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

모바일 최적화를 위해 플레이 중 선수 교체, 등번호 교체, 세부 전술 설정 등이 불가능하고 축구공은 한 가지다. 다만 한정적인 구장 종류, 잔디 패턴 등의 인게임 그래픽에서 생략된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는다.

서버 문제와 지나친 현금 결제 유도 논란, AI 문제 등을 빠르게 해결해야 온라인에서와 같이 모바일에서도 장기 인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리그 경기 외에 이적 시장, 선수 훈련 등을 즐길 수 있는 데다 공격 모드, 시뮬레이션 모드 등의 다양한 게임 모드는 ‘장기 흥행’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넥슨은 모바일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17일 ‘바람의 나라: 연’의 사전등록자 모집을 시작했다. 넥슨 측은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모바일로 구현했다”며 “유리왕, 호동왕자가 주인공인 삼국시대 초기가 배경인 ‘바람의 나라’와 동일한 세계관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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