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가 임직원 1082명을 대상으로 푸르덴셜생명 인수가 향후 KB손보와 임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2개 복수응답 가능), 전체 응답자 중 약 91%에 해당되는 대다수 직원들은 향후 푸르덴셜 인수가 KB손보와 임직원에 긍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KB금융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시장에서 '알짜매물'로 꼽히는 푸르덴셜생명을 2조30000억원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그룹 계열사 KB생명과 통합이 이루어지면 생명보험업계 중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1조794억원인 업계 11위 규모 중형 생명보험사다. '우수인증설계사' 자격을 취득한 자사 라이프플래너 비율이 13년 연속 업계 최고로 꼽힐 만큼 탄탄한 재무설계사 조직을 보유했다.
지난 3월 KB손보 노조협의회는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가세한 점에 대해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금리 역마진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가치 하락이 예상되며 최고가인 시점에 매입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푸르덴셜생명을 떠올릴 때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보험회사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약 75% 달하는 KB손보 임직원은 푸르덴셜생명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와 기대감을 보였다. 보험관련 전문성이 높은 회사(32.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재무적으로 우량한 회사(26.4%)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KB손보 임직원의 22%는 푸르덴셜생명이 어떤 회사인지 잘모르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지주에 편입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한 KB손보 주니어보드급은 하나의 상품으로 손보·생보상품을 공시 가입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희망하는 의견을 냈다. 손보와 생보 고유의 영역을 제외한 고객이나 디지털 부분과 같은 영역은 하나의 부서·파트·팀으로 운영하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KB손보 관계자는 "보험 전문지식 수준, 직위고하에 관계 없이 푸르덴셜 인수 후 발전에 대한 높은 기대수준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KB손보 임직원 1082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이틀간 진행됐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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